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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기 경제칼럼] 우리나라 `20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과 향후 전망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 경제학 박사 민경기

등록일 2020년10월14일 20시48분 트위터로 보내기 네이버 밴드 공유
민경기 (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정책분석실장.

"명확한 유치 타겟을 설정하고, 투자유치 역량 집중 필요", "해외 투자자 대상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DIGITACT) 적극 추진 필요"

"안전 투자처로서의 인식 확산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 필요", "지역별 시장 추구형 글로벌 FDI 확대 추세에 따른 대응 필요" 

▶`20년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 현황
`20년 3분기 우리나라의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신고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128.9억불, 도착기준으로는 1.4% 증가한 79.9억불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지연된 투자가 재개되며, `20년 3분기 실적이 대폭 증가했다. 이로 인해 누적 신고 실적 감소 폭이 상반기 대비 완화(△22.4% → △4.4%)되었으며, 4분기 실적 반등의 모멘텀이 확보된 것으로 판단된다. 

▶분기 기준 ‘역대 3분기 최대실적’ 기록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0년 상반기 우리나라 FDI는 신고기준 76.6억불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20년 3분기, 분기 신고기준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며 누적 감소 폭을 4.4%로 축소 시켰다. 도착기준으로는 상반기 21.0% 감소한 수준에서, 3분기 누적 기준 플러스(+1.4%)로 전환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20년 3분기 실적이 최근 10년 평균(126.2억불)을 상회하는 등 장기적 상승세를 유지한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분기 기준 ‘역대 3분기 최대실적’ 기록.(자료제공=(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신산업‘ 분야 투자 규모·비중 증가가 3분기 회복세 견인   
’20년 3분기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 신산업 분야 투자 규모와 전체 FD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했다. ‘20년 3분기 신산업 분야 對韓 투자 규모는 전년 동기 52.6억불 대비 20.5% 증가한 63.4억불, 투자 비중도 49.2%로 전년 동기의 39.0%에 비해 확대되었다. 도착기준으로도 `20년 3분기 44.8억불로 전년 동기 40.1억불 대비 11.6% 증가하였으며, 투자 비중도 전년 50.9%에서 56.0%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신산업이 증가한 반면, 전통산업은 제조업·서비스업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따라서, 우리나라 FDI의 절반이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신산업 분야에서 발생하며, 신산업은 증가하는 반면 전통산업은 감소하는 추세라고 요약할 수 있다. 

제조업 분야 신산업으로는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K-방역‘을 통해 인지도가 높아진 ’의약·의료기기‘ 분야와 반도체·이차전지 등 ’전기·전자‘ 분야 투자가 증가했다. 서비스업 신산업으로는 비대면(UNTACT) 소비 확산에 대응한 물류센터 관련 ’운수·창고업‘과 바이오·전기·전자 등 첨단산업 분야 ’연구개발업‘ 등의 투자가 증가했다. 부가가치와 기술집약도가 높은 첨단기술 활용 분야 및 ICT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분야 등 신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첨단 ’소재·부품·장비‘ 분야 투자 증가
소·부·장 분야 `20년 3분기 FDI 규모가 9.5억불(분기 기준)로 전년 동기 2.7억불 대비 약 2.5배 증가한 점은 소·부·장 분야 글로벌 기업들의 對韓투자 심리 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20년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43.7% 급감했던 소·부·장 분야 외투는, 3분기 누적 기준 감소율도 △9.6%로 크게 개선되었다. ‘20년 3분기 이차전지, 자동차,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주력산업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및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첨단 소·부·장 분야 투자가 다수 유입되었다. 

▶코로나19 대응 ‘K-방역’, ‘UNTACT’, ‘디지털 전환’ 관련 투자 지속
`20년 상반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강점이 부각 된 보건·의료, 비대면(UNTACT) 서비스, 디지털 인프라 분야 투자가 발생했는데, 3분기에도 ‘비대면 디지털 뉴노멀 시대’를 가속하는 투자가 지속 되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 투자(위즈바이오솔루션)가 발생하는 등 세계적 모범사례인 K-방역 성과에 기반한 의약·의료기기 분야 투자가 증가했으며, 온라인플랫폼·디지털 콘텐츠 등 비대면화(UNTACT),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등 뉴노멀 시대 도래에 대비하는 시장선점형, 인프라 확보형 투자가 발생했다. 

▶한국판 뉴딜의 한 축인 ‘그린뉴딜’ 분야 투자 증가 
저탄소·분산형 에너지 확산을 위한 ‘그린뉴딜’ 관련 신재생에너지 분야 인프라 확충 및 국내 서비스 확대를 위한 투자도 증가했다. 해상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태양광 및 재생에너지 장비 관련 투자가 다수 유입되었다. 

▶미국·EU 등 주요 투자처의 투자감소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20년 3분기 외투는 전체 누적 신고기준 △4.4% 감소한 것이 사실이다. 앞에서 언급한 긍정적인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전통적인 투자처인 미국(△23.1%)과 EU지역(△20.6%)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큰 점은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부분이다. 

▶FDI 관련 대외환경 및 `20년 연간 전망 
코로나19 팬데믹과 美·中 양국 간 정치적 마찰이 `20년 상반기 美·中 투자 흐름을 거의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등 글로벌 FDI는 전반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美 Rhodium Group의 보고서에 따르면 `20년 상반기 美·中 양국 간 FDI와 벤처캐피털(VC) 투자 규모는 총 109억불로 `11년 하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FDI 관련 대외환경 및 `20년 연간 전망.(자료제공=(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글로벌 투자심리 또한 각국의 봉쇄조치 해제로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 고조로 다시 위축되는 상황이다. 영국의 ‘fDi Markets’이 발표하는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의사를 평가하는 지수인 ‘The fDi Index’가 ‘20년 4월 439로 저점을 기록한 후 5월(511)부터, 6월 779, 7월 795로 석 달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지난 8월 597로 다시 급락했다. 글로벌 투자심리가 소폭 회복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 재확산·장기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美 대선 등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다시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참고로 `20년 글로벌 FDI에 대한 국제기구의 전망 역시 매우 부정적인 편이다. 지난 6월말 UNCTAD가 발표한 ‘WIR(World Investment Report)’ 2020에서는 ’20년 글로벌 FDI를 ’19년 1.54조불 대비 무려 40%가량 감소한 약 1조불로 전망했다. 동 보고서에서는 `21년 이후에나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FDI 관련 대외환경 및 `20년 연간 전망.(자료제공=(사)외국인직접투자연구센터)

우리나라도 `20년 4분기 사업 재편에 따른 인수·합병(M&A), 온라인 투자유치 활동 강화 등으로 FDI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나 코로나19의 재확산·장기화 현실화, 美 대선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 심화로 인한 위축 가능성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향후 대응방향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우리나라 FDI의 경쟁력 제고와 지속적 성장을 위해서 앞으로 어떠한 노력이 집중되어야 할 것인가? 먼저 명확한 유치 타겟을 설정하고, 투자유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산업부와 KOTRA가 함께 발굴한 화학소재,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주요 프로젝트’의 액션플랜을 점검하고, 조기 투자유치 실현을 위한 노력을 집중하는 것은 매우 효율적인 방안이라고 판단된다.

다음으로는 해외 투자자 대상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DIGITACT)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국내 주요 투자유치 행사와 연계한 온라인 상담회, 화상 1:1 심층 면담 등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여야 할 것이다. 또한, ‘안전 투자처’로서의 인식 확산을 위한 다각적인 활동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이후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안전 중시 경향을 반영한 투자가 확산되고 있다. 앞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는 국가의 FDI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코로나19 대응 역량을 강조한 ‘안전한 대한민국 홍보 동영상’ 등을 제작하여 주요 투자가·외국기업단체 배포하고, 유튜브 등 다양한 홍보수단을 활용하는 것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적절한 방안이라고 판단된다.

장기적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FDI의 트렌드 변화로 예측되는 지역별 시장 추구형 글로벌 FDI 확대 추세에 따른 대응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화(Regionalization) 등 GVC 재편 방향과 글로벌 FDI 트렌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새로운 변화 흐름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이에 따른 과제 및 기회의 정확한 포착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승주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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