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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 구광모 체제 구축...구본준 계열 분리 공식화

LG상사·LG하우시스 등 그룹에서 분리 신규 지주회사에 편입돼 독립경영


 

LG그룹 주요 계열사가 26일 이사회를 열고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계열 분리가 공식화 되면서 LG그룹은 고(故) 구본무 회장 별세로 경영권을 물려받은 구광모 회장의 체제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사회를 진행한 곳은 ㈜LG와 LG화학, LG전자, LG생활건강 등 주요 계열사다. 앞서 LG유플러스와 LG디스플레이는 전날 25일 이사회를 진행한 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LG그룹 인사에서는 구본준 고문을 중심으로 한 LG 계열 분리가 큰 관심사다. 이날 ㈜LG 이사회에서는 자회사 중 LG상사,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 등 4개사에 대한 출자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규 지주회사 '㈜LG신설지주(가칭)'를 설립하는 분할계획을 결의했다. 구 고문은 이들 계열사와 반도체 설계 회사 실리콘웍스, 화학 소재 제조사 LG MMA 등으로 독립 경영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구 고문의 측근인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함께 이동해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전날 LG유플러스 이사회에서 하 부회장의 용퇴가 확정되면서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LG유플러스 새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는 황현식 컨슈머사업총괄 사장이 선임될 예정이다.

 

한편 하 부회장의 용퇴에 따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경영 체제가 구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구본무 회장 타계 후 구광모 4세 경영체제가 들어서자 주목받은 LG 부회장단 6인방은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권영수 LG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다.

 

구본무 전 LG 회장 체제의 핵심 축이었던 부회장단 가운데 조성진·하현회 부회장이 잇따라 용퇴하며 부회장단 중 권영수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만 유임됐다. 이들 경영진은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계열분리를 통해 LG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지 3년 차인 구광모 회장의 친정체제가 구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 전자·화학·통신 중심의 구 회장 경영스타일이 뚜렷하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