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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환 특파원의 해외골프코스100](39) 미국 미시시피 6위 ‘댄싱 래빗(Dancing Rabbit) 골프코스’

 

 

[박병환 특파원의 해외골프코스100](39) 미국 미시시피 6위 ‘댄싱 래빗(Dancing Rabbit) 골프코스’


댄싱 래빗(Dancing Rabbit) 골프클럽은 미시시피 주 동부의 구릉지대에 우뚝 솟은 소나무와 참나무 숲에 둥지를 튼 남동부에서 가장 호평을 받는 골프 클럽 중 하나다. 아젤리아(The Azaleas) 코스 18홀과 옥스(The Oaks) 코스 18홀이 있다. 2020년 영국의 Top 100 골프코스 사이트에서 147개의 미시시피주 골프코스 중 각각 6위와 9위 랭크된 명문 코스다. 시간상 우리 일행 10여 명은 아젤리아 코스는 라운드를 하였고 옥스 코스는 골프매니저와 함께 18개 홀을 카트로 둘러보았다. 

 


 

두 코스는 촉토족 인디언의 미시시피 밴드(he Mississippi Band of Choctaw Indians - 미국의 최초 국가 중 하나로 미시시피 주 내에 살고 있는 연방으로 인정받는 유일한 미국 인디언 부족)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펄 리버 리조트에 속해 있다.두 코스는 현대 골프의 가장 유명한 두 명의 골프 코스 디자이너인 톰 파지오(Tom Fazio)와 1976년 US Open 우승자인 제리 파테(Jerry Pate)가 참여하였다. 톰 파지오는 피티 다이, 로버트 트렌트 존스와 더불어 이 시대 최고의 골프장 설계가로 인정받고 있다.

 


 

아젤리아(The Azaleas∙파72∙7158∙6019야드) 코스는 1997년 개장한 이래 2016년 완전히 개조를 마친 명문 골프장이다. 티잉구역은 깔끔하게 손질된 미시시피 초이스 버뮤다그래스(Mississippi Choice Bermuda grass), 페어웨이는 티프웨이 II 버뮤다그래스(Tifway II Bermuda grass), 그린은 A4 벤트그래스(A4 Bentgrass)를 심어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미시시피 147개 코스 중 6위에 랭크되어 있다.

 


 

옥스(The Oaks∙파72∙7067∙6100야드) 코스는 1999년 개장하였으며 페어웨이는 조이시아 그래스(Zoysia grass), 그린은 버뮤다그래스( Bermuda grass)를 심었다. 미시시피 147개 코스 중 9위에 랭크되어 있다.

회원은 1200명이며 30여 명이 연습할 수 있는 드라이빙 레인지는 20야드 폭 천연 티박스 두 개 층으로 아래 위로 갖춰져 있다. 멋진 클럽하우스 안에는 식당과 휴게실, 라커룸, 프로숍 외에도 객실이 8개 있다. 클럽하우스 맞은 편에는 144개 객실을 갖춘 댄싱 래빗인(Dancing Rabbit inn) 골프텔이 있다. 매우 편리하고 실용적인 라운드가 가능하다.

 


 

골프클럽 500m 주변에 있는1070개의 객실을 갖춘 펄리버리조트(Pearl river resort)와 570개의 객실의 골든문 호텔(Golden Moon) 등이 있으며 두 곳 모두 카지노를 보유하고 있다. 이벤트나 대회가 있으면 사람들이 많지만 행사가 없으면 많지 않은 리조트형 코스의 특성을 갖고 있다. 필자가 방문할 때는 90 여 명의 골퍼들이 참가하는 대회가 The Oaks 코스에서 열리고 있었다. 

댄싱 래빗 골프클럽의 두 코스에는 사슴, 토끼 등이 많으며 검은 곰도 가끔 출현한다고 한다. 루이지애나에서 자주 등장하는 악어는 거의 없다. 코스는 마치 정글 속에 나무를 베어내고 필드를 안혀 놓은 듯 각종 나무들로 가득하며 많은 그늘을 제공한다. 미국 남부의 오거스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나는 멋지고 아름답고 도전적인 레이아웃이다. 


 

 

그린 스피드는 8.5피트 정도였으며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하며 홀들이 페어웨이 좌우로 슬로우프가 많아서 에이밍이 쉽지 않은 도전적인 코스이지만 매우 위협적이지는 않다. 티마크는 골프클럽의 이름을 연상케 하는 토끼 모양이다. 재미있는 발상이다.

우리 일행은 골든문 호텔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 아침 일찍 90마일(150km)을 자동차로 이동하여 웨스트포인트(West Point-미시시피주 남부에 있는 도시)에 도착하여 미시시피 최고의 2개 코스(미시시피 2위, 5위) 라운드를 한다.

 


 

미국 미시시피주를 방문하여 라운드를 할 기회가 있다면 절대 빠져서는 안될 36홀 코스로 강추한다. 일정상 The Oaks 코스는 라운드에서 빠져 있어 조금은 아쉬웠지만 다음을 기약하였다.

이 자리를 빌려 바쁜 중에도 함께 라운드를 해주면서 코스를 일일이 설명해 준 미시시피주 관광청의 데이비드 크레이그(Mr. David Craig) 국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그 역시 골프 마니아였다. 함께 라운드와 식사를 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골프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며 그의 친절과 환대에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