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소녀들” 일본 선수들과 불편한 동거..

  • 등록 2012.08.28 18:36:49
크게보기

오는 30일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을 앞둔 한국 20세 이하(U-20)여자 축구 대표팀 '태극 소녀'들이 8강 상대인 일본과 한 호텔에서 불편한 동거로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여자 대표팀은 22일까지는 사이타마에서 경기를 치루다보니 일본 대표팀과는 다른 지역에 머물렀지만 23일부터는 도쿄 시내의 국립경기장으로 경기장이 바뀌어 가까운 이곳에 여장을 풀었다.



이곳에는 한국 대표팀뿐만 아니라 한국의 8강 상대인 일본도 한 호텔에 함께 머물고 있다.



한국보다 앞서 이 호텔에 도착한 일본은 20층을, 한국 선수들은 23층을 사용하긴 하지만 식사를 할 때나 몸을 풀기 위해 피트니스 센터, 수영장 등 운동시설을 이용할 때는 서로 마주칠 수밖에 없다.



우려와 달리 양팀 선수들 사이의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2010년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U-17 월드컵 때부터 양국 대표로 뛰면서 서로 얼굴을 익힌 선수들이 많아 숙소 안에서 마주칠 때마다 가볍게 인사를 주고받는다.



서로 상대방 나라의 대중문화에도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일본 선수가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고 한국 선수는 일본어로 화답하는 '훈훈한' 모습도 자주 연출된다.



U-17 월드컵 때 뛰었던 신담영(울산과학대)은 "일본 골키퍼인 다케나카 레이가 한국말을 배웠다며 이런저런 말을 붙여오는 편이다. 나도 어릴 때부터 일본 선수들과 자주 마주쳐서 간단한 인사말 정도는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U-17 대회 때 득점왕에 오르며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던 여민지(울산과학대)도 당시 에이스 대결을 펼쳤던 다나카 요코, 나카다 아유(이상 아이낙 고베) 등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하지만 결전이 다가오면서 양팀 간의 분위기가 미묘해지고 있다.



 대표팀 관계자는 "외부에서는 독도 문제와 올림픽 동메달 관련 이슈로 복잡한 상황이지만 아무래도 스무 살 안팎의 어린 선수들이다 보니 그렇게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 분위기다"라고 전했다.

 

"다만 경기가 다가오면서 양팀 사이에 승부에 대한 은근한 긴장감은 있다. "아무래도 평소처럼 스스럼없이 수다를 나누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온라인 뉴스팀/ golf0030@daum.net

 
 

윤장섭 기자 syb2002525@navr.com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