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옥 칼럼] 보청기 구입시 호구 안 당하는 방법

  • 등록 2024.09.29 18: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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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로 인해서 청력이 감소하는 현상을 노인성 난청이라고 말한다. 현대의학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 인구도 증가함에 따라 노인성 난청 인구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난청은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질환이다. 60대가 넘어가면 노화성 난청이라는 것이 생기는데, 연구 자료에 의하면 100세 시대에는 두 사람 중의 한 사람은 난청이 생겨서 보청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글 정순옥

 

나이가 들면서 귀가 잘 안 들리는 부모님이나 난청인이 보청기를 구입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그중 잘 들리는 보청기는 어디서 어떻게 구입하는지, 그리고 가격은 얼마나 적당한지가 참으로 고민일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생긴 노인성 난청 때문에 보청기 알아보시는 분들께 구입 요령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려 한다. 귀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우리가 잠을 자거나, 깨어 있을 때 항상 주변의 환경음 소리에 노출되어 귀를 자극하고 있다.

난청이 있는 사람은 시끄러운 소음 환경이나 식당 커피숍에서 상대방의 말에 자꾸 되묻게 된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도 한 두 번 대답해 주다가 상대방이 조금만 크게 말하면 난청인은 왜 화를 내느냐고 오히려 짜증을 내기도 하고 그마저도 귀찮으면 알아들은 척 대충 대답하다가 자기 자신이 동문서답한걸 알게 되면 대화가 단절돼 버리기도 한다. 집에 있을 때는 혼자 TV 소리를 크게 틀어 놓고 있기 때문에 초인종 소리나 전화벨 소리가 울려도 못 듣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집에 난청인이 있으면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더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만약 노화성 난청이 의심된다면 청력검사를 받아보고 보청기를 처방받았다면 보청기를 착용하시는 것이 좋다. 눈이 안 보이면 사물로부터 멀어지고 귀가 안 들리면 사람으로부터 멀어진다는 헬렌 켈러의 말처럼 귀가 잘 들리면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

보청기는 식약청으로부터 정식으로 허가받은 의료기기다. 보청기는 조그마한 구멍을 통해 소리가 들어가면 마이크로폰을 통해 보청기 내부의 증폭기를 거쳐 다시 리시버를 통해 확장된 소리가 귀로 들리게 되는 원리다. 이렇게 조그마한 보청기에 손톱만 한 건전지를 이용하여 귓구멍으로 소리를 듣는다는 게 정말 신기하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이 조그마한 보청기 가격대가 몇십만 원부터 몇백만 원까지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이런 값비싼 보청기를 아무런 정보도 없이 무작정 마트나 시장에서 물건 사듯이 대충 구입하고 보청기 효과를 기대한다면 아주 큰 착각이다. 그렇다고 보청기 가격이 두 배 비싸다고 해서 두 배의 효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비싼 보청기가 효과가 좋다는 선입견보다는 본인의 청력에 맞는 알맞은 보청기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자세다. 비싸고 좋은 악기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누구나 훌륭한 연주자가 될 수 없는 것처럼 막연히 비싼 보청기가 더 잘 들릴 것이란 기대는 오산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과 청력에 좋은 비싼 약을 먹어도 젊은 시절의 청력으로 회복될 수는 없기 때문에 청력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난청에 대한 예방과 관리 그리고 보청기 착용이다.

 

난청이 이미 오래전부터 진행이 된 경우라면 손실된 기간만큼 재활이 필요하다는 것도 잘 기억하셨다가 보청기를 전문으로 다루는 난청 센터에서 전문 청능사에게 처방하신다면 호구 되지 않고 잘 구입한 것이다.
 

노인보청기 구입 요령 6가지 팁
1. 집과 가까운 전문청능사 찾기
한국청능사협회에 자격증이 등록된 청각 전문가인 청능사 또는 전문청능사를 검색한 후 착용자분의 집과 가까운 곳에서 구입하시길 추천한다. 사람마다 손실된 청력이 다르기 때문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청능사는 정확한 청력검사뿐만 아니라 난청인에게 알맞은 보청기를 처방해 줄 수 있으며 최적화된 소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청능사의 역할에 따라 똑같은 제조사 보청기라도 만족도는 다르기 때문에 전문청능사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보청기 평균 수명은 사람마다 귀속 환경이나 관리 상태에 따라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평균 5년이다. 이 기간에 최소 10번 이상 방문하여 정기적인 청력검사와 지속적인 사후 관리 등 청소나 점검을 받으시려면 집과 가까운 곳이 좋다.

2. 보청기 가격은 전화로 묻지 말고 할인이벤트를 찾아라
전화상으로 무조건 제품 모델을 대고 가격만 문의하는 이들이 많다. 보청기 전문센터는 브랜드마다 전국적으로 있기 때문에 상도의 때문에 카탈로그에 기재된 소비자 가격을 알려드릴 수밖에 없다. 보청기는 청력검사 결과와 사용자의 손놀림, 그리고 생활환경이나 난청의 분류에 따라 보청기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전화상으로는 절대 정확한 가격정보를 얻을 수 없으므로 직접 방문하셔서 전문점에서 추천하는 제품에 대해 충분히 상담받은 후 이벤트나 신제품 할인 행사를 활용한다면 정말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다.

3. 내게 맞는 보청기를 찾는다면 직접 발품을 팔아라
보청기는 제조사별로 가격대에 따라 제품의 성능과 기능 차이가 크다. 원하는 브랜드가 있다면 인터넷으로 제품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본 다음 전문점을 방문하여 브랜드별로 추천받은 보청기의 특징과 장단점 그리고 형태와 보청기 채널에 대한 기능과 제품 사양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듣고 2~3가지 정도로 보청기를 추천받고 제품은 형편에 맞게 구입하고, 만약 보청기를 재구매하는 분이라면 시험 테스트를 받는 것이 좋다.

4. 보청기 전문센터인지 확인해라
청력검사를 하는 방음시설과 보청기 A/S 수리실과 사후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지 확인하시고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보장구 구입 등록업소인지? 실이측정(REM) 장비가 완비된 곳인지? 청능사가 항시 상주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간혹 병원이나 약국, 안경원 등에서 비전문가에게 보청기를 구입하는 경우 보장구 혜택 등 청능 재활이나 체계적인 관리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5. 재구매 시 기존보청기를 가지고 가서 상담받아라
기존에 보청기를 사용했던 분이라면 상담 시 과거에 사용했던 제품이 어떤 회사 제품인지? 좋았던 점이나 나빴던 점을 메모해서 보여주면, 상담자에게는 귀중한 정보가 돼 적합한 보청기를 추천받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6. 귀와 관련된 이과적 질환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주기
현재 청력 상태와 난청의 유형 및 나이 직업 생활환경 등 고막 수술이나 중이염 수술 및 돌발성 난청이나 이명 여부 등, 귀와 관련된 이과적인 질환에 대해 솔직하게 모두 알려 주시는 것이 좋으며, 만약 중이염이나 귀에 염증이 있다면 이비인후과 치료가 마친 후 보청기를 구매하시는 게 좋다. 특히 돌발성 난청이 진행 중인 경우에는 최소 6개월이 지나간 다음 보청기를 구입하길 추천한다.


 

방제일 기자 zeilis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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