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여자오픈, ‘역전이글’ 김세영 우승

  • 등록 2013.04.14 16: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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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잡아내며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김세영



[골프가이드 심용욱 기자 │ golf0030@daum.net / 사진=KLPGT]  국가대표 출신의 김세영(20, 미래에셋)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국내 개막전인 롯데마트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세영은 14일 제주도 롯데 스카이힐 제주 골프장(파72·6,23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를 쳤다.

그는 1오버파 289타를 기록한 장하나(20, KT), 이정은(25, 교촌 F&B), 장수연(19, 롯데마트) 등을 2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세영은 중학교 2학년이던 2006년 최연소로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주목받았다. 이후 2007년, 2009년 국가대표를 지냈고 2009년 전국체전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다.

2011년 정규 투어에 입성한 김세영은, 생각보다 떨어졌지만 무난한 성적을 거뒀다. 데뷔 첫해인 2011년에는 상금 랭킹 40위에 오르며 만족할만한 루키 시즌을 보냈다. 지난해에는 톱10에 3회 진입 등으로 상금 랭킹을 32위(약 1억원)로 끌어올리며 묵묵히 우승 기회를 노렸다.

대망의 첫 우승은 많은 혜택을 얻었다. 상금 1억원을 챙긴 김세영은 201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획득했다. 또한 대회장인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을 3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명예회원권도 부상으로 받았다.

김세영은 “우승하는 상상을 많이 했다.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생각보다 덤덤하고 그냥 붕 뜬 기분이다”라며 “미국 무대 진출이 목표다. 이번 우승이 좋은 발판이 될 것이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사실 이날 경기는 챔피언조에 묶인 장하나와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19, 롯데)와 장수연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상됐다. 하지만 이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한 사이 바로 앞 조에서 경기한 김세영과 이정은이 맹렬한 추격전을 펼쳐 우승컵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디펜딩챔피언 김효주



네 명의 선수가 엎치락뒤치락하던 승부는 결국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결정됐다. 이때까지 단독 선두인 이정은을 1타차 공동 2위로 뒤쫓던 김세영은 이정은의 세컨 샷이 워터해저드로 향하는 것을 보고 마지막 승부를 걸었다.

그린까지 200야드가 넘게 남은 상황에서 김세영은 3번 우드를 들었고, 친 볼은 그린 앞쪽에 떨어진 후 홀컵 2.5m 거리에 멈춰 섰다. 그 사이 이정은은 네 번째 샷 만에 그린에 올라왔고 결국 보기를 범했다.

 

이정은



역전 기회를 잡은 김세영은 침착하게 이글 퍼트를 홀컵에 떨어뜨렸다. 뒤를 따르던 장수연이 이글을 성공시키면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장수연의 세컨 샷은 벙커로 향하며 이글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로써 나흘간 펼쳐진 72홀 승부의 주인공의 김세영의 차지가 됐다.

김세영은 “‘마지막 이글 퍼트 거리가 짧아서 넣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들어가는 순간 ‘아! 이런 기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승 상황을 회상했다.

김효주는 버디 1개를 잡아냈지만 더블보기 2개, 보기 1개로 4타를 잃어 최종합계 6오버파 294타, 공동 7위에 위치했다.

전날 7언더파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한승지(20, 한화)는 이날만 7타를 잃으며 공동 5위에서 공동 17위로 12계단 하락했다.

 

우승을 확정짓고 기뻐하는 김세영



 

심용욱 기자 shimyongw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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