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북한 골프대회 홈페이지(www.northkoreanopen.com)
최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다음달 북한에서 열리는 외국인 골프대회의 참가 예정 선수들이 대거 불참한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전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영국 루핀 여행사는 다음달 25∼27일 열리는 제3회 평양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선수 30명 가운데 12명이 참가를 취소했다고 RFA에 밝혔다.
대회에 불참하기로 한 선수 중에는 미국인이 많았으며 러시아인과 영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루핀 여행사는 “방북 경험이 없는 선수들의 경우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로 안전 문제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이라며 “북한 당국 및 평양 주재 영국 대사관과 대회 참가자들의 안전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 당국은 “일부 선수들의 불참에도 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자”는 입장이라고 이 여행사가 밝혔다.
그러나 참가 선수가 줄어들면서 대회 기간 경기는 매일 반나절씩만 진행되는 것으로 일정이 축소됐다.
이번 대회는 평양에서 남서쪽으로 27㎞ 떨어진 태성호 주변에 있는 평양골프장에서 열린다.
대회 참가비는 1인당 999유로(약 145만원)이며 북한 선수도 2명 참가 예정이다.
북한은 외화벌이 목적으로 지난 2011년부터 외국인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개최해왔다
[골프가이드 심용욱 기자 │ golf0030@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