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1R], ‘여중생 깜짝 선두’

  • 등록 2013.06.21 15: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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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청야니’ 아마추어 성은정이 15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 사진=KLPGT



한국여자골프를 이끌어 갈 여중생 기대주가 등장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6억 원) 1라운드에서 선두에 오른 사람은 다름아닌 14세 소녀 성은정(안양여중 2)이 주인공이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성은정은 첫날 버디 6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정하늘(24)과 공동 선두를 달렸다.(20일·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

성은정은 현재 남녀 국가대표 15명 중 유일한 중학생. 그러나 174㎝의 큰 키와 탄탄한 체력을 보면 14세 소녀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다. 농구선수를 지낸 부모의 피를 물려받은 덕이다. 성은정은 지난해보다 키는 1㎝만 자랐다. 하지만 드라이버 샷 비거리는 1년 새 20야드나 늘어나 이번 대회에서 티샷을 280야드를 날렸다. 이 때문에 조만간 300야드를 날릴 장타 소녀로 주목받고 있다.

부모의 권유로 7세 때 처음 골프채를 잡은 성은정은 초등학교 때부터 전국대회를 휩쓸어 왔다. 초등 6학년이던 2011년 KLPGA회장배 여자아마선수권에서 3라운드 합계 20언더파를 기록하며 중·고·대학생 언니들을 제치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4개 대회 우승을 휩쓸며 일찌감치 기량을 인정받았다.

성은정은 외모뿐 아니라 경기 스타일도 청야니(24·대만)와 비슷해 ‘리틀 청야니’로 불린다.

그 역시 파5홀에서 2온을 노리는 등 청야니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오고 있고, 정신력에서도 나이답지 않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한때 성은정의 코치를 맡았던 이광일(53) 프로는 “드라이버는 물론, 쇼트게임에 있어 아마추어 정상급일 뿐 아니라 프로선수 못지않은 마인트컨트롤 능력을 지녔다”고 전했다. 성은정은 “페이드 샷을 연습하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법을 배운 뒤 성적이 더 좋아졌다”며 “매일 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심용욱 기자 shimyongwoo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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