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우, 김경태를 넘다…허정구배 골프대회 우승

  • 등록 2013.09.09 16:54:31
크게보기

[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올해 60회 대회를 맞은 아마추어 골프 최고 권위의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에서 국가대표 이창우(한국체대 2년)가 역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이창우는 지난 6일 남서울CC(파 72)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타를 줄여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70-66-67-66)를 기록했다. 2006년 대회에서 김경태가 세운 18언더파 270타 기록을 7년 만에 깬 것이다.
 

이창우와 2위 공태현(5언더파·호남대 1)의 타수 차이는 14타였다. 최다 타수 차 우승 기록은 2006년 대회 김경태의 15타 차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13언더파를 기록한 이창우는 지난해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지난해 이창우는 3라운드까지 14언더파를 기록하며 4타 차 선두를 달렸지만 최소타 우승 기록을 의식하다 4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기록, 연장에서 우승컵을 국가대표 동료이자 절친한 친구인 이수민(중앙대 2)에게 내준바 있다.
 

이창우는 “가장 좋아하는 골퍼인 김경태 프로가 보유하고 있던 대회 최소타 기록을 깨 영광스럽다”며 “마음을 비우고 안전하게 홀을 공략하자는 생각으로 나섰는데 오히려 스코어가 잘 나오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최근 송암배 우승과 익성배 준우승에 이어 한국 아마추어 선수권 정상에 오른 이창우는 “지난 8월 US아마추어 선수권의 경험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대회가 열린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의 더CC는 1999년 라이더컵을 개최했던 곳으로 페어웨이가 좁고 그린 주변에도 깊은 러프가 있을 정도로 난도가 높았다.
 

당시 이창우는 이틀간 10오버파를 치고 컷 탈락했지만 세계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더 정확하고 더 섬세한 플레이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허광수 대한골프협회장은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선수권 대회가 60회를 맞은 뜻깊은 해에 이창우 선수의 대기록이 나와 더욱 기쁘다”며 “한국 골프가 내년 아시안 게임과 2016년 올림픽을 포함해 큰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1954년 창설된 한국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는 프로와 아마를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다.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