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골프장, 개념 없는 9.11 마케팅 뭇매

  • 등록 2013.09.15 23: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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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미국 위스콘신주의 한 골프장이 고객 유치에 9·11테러 12주년을 잘못 활용했다가 심한 홍역을 치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위스콘신주의 텀블다운 트레일스 골프장은 지난 9일 아침부터 ‘9·11 할인 패키지’ 상품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9·11테러 12주년이었던 지난 11일에 한해 9홀은 9.11달러(카트비용 포함), 18홀은 19.11달러에 골프를 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광고에는 당일 추모의식 때문에 오지 못하고 다음날 골프장을 찾는다면 할인 혜택은 없다면서 이 상품은 11일 하루만 유효하다고 돼 있다.
 

하지만 이 광고가 지역 언론에 노출되자 부적절한 상술을 꼬집는 비난이 쇄도했고, 어떤 사람은 전화를 걸어 살해 위협까지 했다.
 

이에 골프장 측은 서둘러 한 발 빼면서 진화에 나섰다. “추가 예약자에게는 할인 혜택을 주지 않고 기존 예약자의 비용 차액도 9·11 기념재단에 기부하겠다”는 안내문을 내건 것이다.
 

골프장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본의 아니게 마음을 다치게 한 모든 사람에게 용서를 구한다. 우리 취지는 그런 게 아니었다”며 공식 사과했다.
 

골프장 매니저인 마크 와즈는 “젊은 사람들에게 ‘9·11을 잊지 말자’는 의미로 2011년부터 할인 행사를 해왔는데 이런 부정적 반응에 부딪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해명하면서 “올해와는 다른 방식이 되겠지만 내년에도 9·11 관련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젊은이들에게 9·11을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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