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골프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일각의 비난에도 불구하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오바마를 두둔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골프채널 ‘지미 로버츠와 함께’라는 프로그램에 출연, “백악관 업무의 중압감을 이해한다면서 골프를 치는 것은 좋은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될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을 나무랄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다시피 오바마 대통령이 골프를 친다고 비난받았다. 나는 생각을 달리한다. 대통령은 골프를 쳐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나는 거품 속에 있는(불안한 상황에 있는) 게 어떤 일인지 알기 때문이다. 나는 그 직업의 압박감을 잘 알고 있다. 업무에서 벗어나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골프를 치는 것은 대통령에게 중요하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으로선 미 역사상 가장 인기 없는 대통령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전임자에게서 뜻하지 않게 도움을 얻은 셈이 됐다.
부시 전 대통령의 언급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골프 취향을 두고 비난 여론이 강하게 인 데 따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월 31일 시리아 사태 군사개입 방안을 발표한 직후 골프장으로 달려가 논란을 자초한 바 있다.
시사주간지 타임은 최근 그를 두고 “2009년 취임 후 145회 라운드를 즐기는 동안 대다수 골프 파트너가 사적 관계의 친구들”이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집권 1기 이라크전쟁이 한창일 때 2년간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 골프를 접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