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김포공항습지 골프장 조성 철회하라"

  • 등록 2013.10.02 09: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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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김포공항 습지 매립반대·골프장 사업 백지화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지난 1일 “김포공항 골프장 예정부지에서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 9마리가 발견됐다”며 골프장 조성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월 12일 실시한 표본조사 결과, 골프장 예정부지인 서울 강서구 오곡동 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 9마리가 발견됐다”며 “서울에서 금개구리 울음소리가 청취됐다는 기록은 있지만 직접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몸길이 6㎝ 정도인 금개구리는 등줄기에 금빛 노란 줄이 있는 한국의 특산종 개구리다.
 

이어 “금개구리가 발견된 습지 일대는 다양한 수서곤충이 사는 등 생물 서식환경이 좋아 전수조사 시 금개구리를 집단으로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며 “조사과정에서 환경오염 등으로 좀처럼 보기 힘든 민물고기인 드렁허리도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드렁허리는 논장어라고 불리는 민물고기다.
 

공대위는 “골프장 예정지에서 현재까지 황새·새매·말똥가리·쇠부엉이·뜸부기·독수리·구렁이·맹꽁이 등 30종의 멸종위기 동물과 천연기념물 등도 발견됐다”며 “하지만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습지가 환경훼손이 심한 지역이며, 골프장 예정부지에 멸종위기 동물이나 법적보호종이 없다고 사전환경성검토서를 허위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민관 공동조사단을 구성해 김포공항 습지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김포공항 골프장 조성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서울환경연합 등 44개 환경·시민단체로 구성된 공대위는 작년 1월부터 생태현황조사를 벌여 골프장 예정부지인 김포공항 습지에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울시보호 야생생물 30종이 서식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한국공항공사는 민간 자본 1,320억 원을 유치, 오는 2015년까지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과 서울시 강서구 오곡동 일대 등 공항 주변 99만5천여㎡에 27홀 규모의 대중 골프장을 만들 계획이다.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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