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화끈한 이글쇼'로 2주 연속 우승…시즌 3승

  • 등록 2013.10.14 09: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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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원맨쇼를 펼친 장하나(21, KT)가 하이트컵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우승했다.



 

장하나는 지난 13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골프장(파72, 657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6억원, 우승상금 1억2,000만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8개,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기록,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친 장하나는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를 이뤘던 서희경(27, 하이트진로)을 6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 6일 끝난 러시앤캐시 행복나눔 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기록했으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장하나의, 장하나에 의한, 장하나를 위한 경기’였다. 1번과 2번 홀에서 샷 감각을 조율한 장하나는 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으면서 상승세를 탔다. 4번과 5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7번~9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성공시켜 전반에만 무려 7타를 줄였다.
 

기세가 오른 장하나는 10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2위 그룹에 10타 차 앞서 나가 우승을 일찌감치 예약했다.
 

장하나는 “10번 홀 버디를 한 뒤 전혀 긴장이 되지 않았다. 실수가 나오긴 했지만 우승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생애 최고의 라운드를 한 것 같다”고 우승소감을 밝히며 “시즌 목표가 3승이었다. 이제는 1승을 더 추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해 상금왕이 마지막 대회에서 결정됐는데 나 역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009년 ADT캡스 챔피언십 이후 4년 만에 국내 대회 우승을 노렸던 서희경은 마지막 18번 홀(파5) 10m 이글을 성공시키며 단독 2위를 한데 만족해야 했다.
 

한편,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추가한 장하나는 6억2,520만원을 기록해 상금랭킹 1위(6억4333만원) 김세영(21·미래에셋)을 1,800만원 여 차로 추격했다. 대상 포인트 70점을 보태며 354점을 기록, 김효주(18, 롯데, 315점)를 가뿐히 추월했다.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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