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 우승자 강성훈 인터뷰

  • 등록 2013.10.14 10: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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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미국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강성훈(26, 신한금융그룹)이 지난 2010년 4월 유진투자증권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3년 6개월만에 최경주 CJ인비테이셔널(총상금 약 8억원, 우승상금 약 1억 4천만원)에서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Q. 파이널 라운드 경기 소감을 말해 달라.
점수 차가 다소 있는 상태로 4라운드를 시작해서 안정적으로 치자고 생각했는데 초반에퍼터가 잘 풀려서 후반은 편하게 쳤다.
 

Q. 3년 6개월 만의 우승이다. 실감이 나는가?
아직까지 실감이 잘 안 나서 멍하니 꿈꾸는 것 같다. 내일쯤 되어야 실감 날 거 같다.
 

Q. 미국투어를 뛰느라 국내 시드가 없던 걸로 아는데 이번 대회에 출전한 경유는?
미국 2부투어 끝나고 마땅히 뛸 투어가 없어서 이번 대회 소식을 듣고 최경주 프로에게 내가 먼저 부탁을 했다. 아주 흔쾌히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는데 그래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보답을 한 것 같아 기쁘다.
 

Q. 아까 최경주 프로 말로는 본인에게 직접 전화하는 후배가 별로 없다던데?
내가 PGA에서 뛸 때 아주 잘 챙겨주셨고 집도 가까워서 밥도 자주 사주셨다. PGA에 진출한 후배들을 살뜰히 챙겨주시고 잘 이끌어주신다.
 

Q. 아버님이 좋아하시겠다. 그 동안 많이 고생했는데?
일단 부모님이 나보다 더 기뻐하신다. 작년과 올해 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정말 고생을 많이 했는데 LA로 가서 한 달간 코치와 연습하면서 감을 찾은 듯 하다. 2주 전 신한동해 오픈 때도 자신감이 넘쳐 공격적으로 경기를 하다가 초반에는 실수도 많이 했는데 3라운드부터 경기 운영면에서 더 좋아지고 성적도 잘 나왔다. 그 여세가 잘 이어져 이번에 우승을 한 듯 하다.
 

Q. 작년에 경기가 잘 안 풀렸다고 했는데, 어떤 것이 가장 잘 안 되었는지?
재작년에 투어 카드를 잃을 때에는 드라이버를 포함해 잘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올해는 당겨지는 아이언 샷이 많아서 핀에 가깝게 붙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Q. 웹닷컴 투어 컨디셔널 시드를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다시 큐스쿨을 볼 건지?
컨디셔널 시드는 보장된 투어 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큐스쿨을 볼 예정이다. 하지만 큐스쿨을 통과한다고 해도 모든 대회가 보장되는 게 아니라서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 투어가 공동주최하는 대회에 나갈 계획이나, 정확히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다.
 

Q. 만약 웹닷컴에서도 성적이 잘 안 나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지난 한 달간 연습 후 비어있던 마지막 퍼즐이 채워진 것처럼 정말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내년에 비록 웹닷컴에서 시합에 많이 못 나간다고 해도 뭔가 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Q. 그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은 무엇인가? 기술적인 건가?
다운스윙을 할 때 머리가 뒤로 처지는 현상이 있어 이를 고치면서 기술적인 부분은 교정이 되었는데 심리적인 면에서 자신감을 회복하지 못했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심리 상담을 받고, 한 번 공을 치면 결과는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서 큰 힘을 얻었다.
 

Q. 스윙하는 모습을 보면 다소 딱딱한 느낌이 드는데?
원래 보통 선수들은 모든 샷의 템포가 일정한데 나는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템포가 일정하지 않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의 무게중심을 잡는 것이다. 내 스윙 템포는 천천히 갔다가 빠르게 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딱딱해 보일 수 있지만 이 부분은 향후 연습을 하면서 고쳐나갈 생각이다.
 

Q. 이번 우승이 본인에게 어떤 변화나 영향을 줄 것 같은지?
내가 자신감을 찾는데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고, 작년과 올해 너무 고생을 한 만큼 좋은 전환점이 되어서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년 2부 투어 가서 무슨 일이 있어도 1부 투어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Q. 이번 대회 이후 확정된 가장 가까운 일정은?
다음 주 한국오픈 말고는 확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Q. 아마추어 때부터 천안에서 경기를 많이 해봤는데 혹시 2주 연속 우승을 할지?
그런 욕심은 안 낼 생각이다. 그냥 우정힐스 코스가 나한테 잘 맞고 내가 좋아하는 코스이다. 오늘도 스코어 카드에 ‘연습 때처럼 편하게, 즐겁게 치자’고 적어 놓고 플레이 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샷 할 때만 집중해서 치고 동반 플레이어와 대화도 많이 나누며 즐겁게 칠 생각이다.
 

Q. PGA에서 고생했던 경험이 이번 우승에 도움이 된 점은 없는지?
세계 최고의 투어인 PGA에서 정말 잘하는 친구들과 치면서 플레이나 코스 공략도 많이 배우고 연습하는 방법, 기술적인 점도 많이 배워서 도움이 된 것 같다.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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