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프로 전향 전격 선언 “600만 달러 가치 있어”

  • 등록 2013.10.23 1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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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여자골프 세계 랭킹 4위 리디아 고(16, 뉴질랜드)가 드디어 프로 전향을 전격 선언했다.



 

리디아 고는 2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 의미 있는 결정을 내렸다”는 글과 함께 뉴질랜드 럭비 국가대표 이스라엘 대그와 함께 찍은 유튜브 영상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이 영상에서 대그와 골프를 즐기다가 마지막 부분에 “프로로 전향하겠다”고 밝혔다.
 

1997년생인 리디아 고는 2012년 1월 호주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오픈, 올해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뉴질랜드 오픈과 L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LPGA 투어 역사상 아마추어 선수가 대회 2연패에 성공한 것은 리디아 고가 유일하다.
 

프로에서 4승을 거뒀지만 아마추어 신분인 탓에 그가 받지 못한 상금만 120만 달러(약 12억6천만원)가 넘는 것으로 추측된다.
 

2012년 호주투어 뉴 사우스 웨일스오픈에서 우승할 때 나이가 14세 9개월로 전 세계 주요 프로대회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올해 7월 파차라 콩왓마이(태국)가 남자 대회인 아세안 PGA 투어 싱하 후아힌오픈에서 14세 2개월여 만에 우승하며 깨졌다.
 

하지만 2012년 캐나다오픈 우승 당시 나이인 15세 4개월은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으로 남아 있고 유럽여자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도 리디아 고가 올해 2월 뉴질랜드 오픈 우승으로 새로 썼다.
 

프로 통산 4승을 거둔 그는 2010년 뉴질랜드 여자오픈부터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프로 대회에 총 25차례 출전해 한 번도 컷 탈락을 하지 않았다.
 

또 지난해 US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데뷔전을 치른 리디아 고는 지금까지 총 7차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올해 US오픈을 제외한 6개 대회에서 모두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 준우승이다.



 

프로 대회에서만 좋은 성적을 낸 것이 아니다.
 

리디아 고는 영국왕실골프협회(R&A)가 해마다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아마추어 선수에게 주는 매코맥 메달을 최근 3년 연속 독식했다.
 

지난해 미국과 호주 여자아마추어 대회를 휩쓸었고 세계아마추어선수권 개인전 우승도 차지했다. 최근 2년 넘게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뉴질랜드 골프협회 딘 머피 이사는 뉴질랜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리디아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라며 “리디아는 자신의 뉴스를 매우 재미있는 방식으로 팬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머피 이사는 “리디아가 전통적인 방식인 기자회견을 여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며 “최근 학교 시험도 겹쳐서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프로 전향 사실을 알리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만 16세 6개월에 프로로 신분을 바꾼 리디아 고의 경제적 가치에 대해서도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질랜드 신문인 ‘스터프’는 최근 “리디아 고가 프로 전향을 하면 600만 달러(약 63억원) 정도를 주머니에 넣고 프로 생활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뉴질랜드의 마케팅 전문가 하미시 밀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디아 고는 톱클래스 선수에게 필요한 캐릭터를 모두 가진 것처럼 보인다”며 “그에 대한 경제적 가치가 어느 정도가 될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했다는 다른 전문가 한 명은 “앞으로 리디아 고의 골프용품은 물론이고 의상, 모자, 시계, 골프화, 자동차 등에 대한 후원 문의가 잇따를 것”이라며 “600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프로 전향 후 2∼3년 사이에 성적이 그의 경제적 가치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이에 밀러는 “많은 매니지먼트 회사들이 리디아 고의 앞으로 몇 년간 성적에 따라 어느 정도의 후원금을 책정하느냐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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