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텐손, DP 월드투어챔피언십 우승…미국·유럽골프 동시 석권

  • 등록 2013.11.18 10:4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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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이드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2013시즌 마지막 대회인 DP 월드투어챔피언십(총상금 800만 달러) 우승을 차지했다.



 

스텐손은 지난 17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주메이라 골프장(파72, 7,675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스텐손은 19언더파 269타로 2위에 오른 이언 폴터(잉글랜드)를 6타 차로 넉넉히 따돌리고 시즌 최종전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98만5천476 유로(약 14억원)를 받은 스텐손은 올해 유럽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시즌 상금은 336만4천671 유로(약 48억원)를 기록했다.

스텐손은 또 유럽투어 파이널 시리즈 우승 보너스로 1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이 보너스까지 더하면 스텐손이 올해 유럽투어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410만 유로(약 58억원)에 이른다.

지난 9월 2013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인 페덱스컵에서 페덱스포인트 랭킹 1위를 달리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우승한 스텐손은 유럽투어 파이널 시리즈도 제패하면서 미국과 유럽 양대 투어를 사실상 석권했다.

한 해에 PGA 투어 페덱스컵과 유럽투어 상금왕을 동시에 차지한 것은 스텐손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PGA 투어와 유럽투어 상금왕을 휩쓸었지만 PGA 투어 페덱스컵은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가져갔다.

스텐손은 PGA 투어에서 상금 638만8천230 달러(약 68억원)를 벌었고 페덱스컵 우승 보너스 1천만 달러도 손에 넣는 등 그야말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스텐손은 “꿈만 같은 시즌이었다”며 “다음 시즌에 메이저 우승을 더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5언더파 273타로 루크 도널드,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박기훈 기자 ryutel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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