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KPGA 코리안투어, 가장 어려웠던 마(魔)의 홀은 어디였을까?

  • 등록 2017.01.13 10:4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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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KPGA 코리안투어, 가장 어려웠던 마(魔)의 홀은 어디였을까?



골프를 즐기다 보면 유난히 보기를 자주 범하게 되는 홀들이 있다. 대개 모든 골퍼들이 어려운 하는 곳이다. 이런 홀들을 이른바 '마의 홀'이라 말한다.  PGA 투어에서 '마의 홀'로 불리는 곳은 소그래스 TPC 스타디움코스(파72, 7220야드)의 17번홀이다. 137야드, 파3인 17번홀은 아일랜드 홀이라 불린다. 거리는 멀지 않지만 그린이 손바닥하다. 또한 사방이 물로 둘러싸여 있다. 홀 중앙이 봉곳하게 솟아올라 있기에 샷이 조금이라도 길거나 짧으면 물에 빠지기 십상이다. 이에 17번 홀에서 선수들의 희비는 자주 엇갈렸다. 지난해 LPGA에서 선수들을 마의 홀은 제71회 US여자오픈이 열린 코르데바예 골프장의 4번 홀이다. 파3홀임에도 210야드에 이르는 코스다. 코르데바예 골프장의 파3홀은 거리 못지않게 강풍도 악명이 높다. 4개의 파3홀이 모두 언덕 밑에 자리 잡고 있지만 주변에는 바람을 막아줄 나무가 없어 언덕에서 부는 강한 바람이 홀에 그대로 영향을 준다. 
골프에서 '마의 홀'은 선수들을 일희일비하게 만든다. 보는 이에겐 골프의 묘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게 해준다. 그렇다면 지난 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선수들이 가장 어려워했던 마의 홀은 어디였을까?



2016 KPGA 코리안투어가 개최됐던 대회 코스의 홀별 난이도를 살펴본 결과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이 열렸던 경기 성남시 소재 남서울컨트리클럽의 18번홀(파4. 413야드)이 가장 어렵게 플레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홀에서 출전 선수들은 4.49타의 평균타수를 기록해 기준 타수보다 0.49타를 더 쳤다. 2명 중 1명은 보기를 기록한 꼴이다. 대회 기간 동안 이글은 나오지 않았고 버디는 21개에 불과했다. 반면 131개의 보기가 쏟아졌고 더블보기는 35개, 트리플보기는 12개나 기록됐다. 남서울컨트리클럽의 18번홀은 티잉그라운드에서 보이는 페어웨이의 폭이 좁아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는 홀이다. 특히 내리막 경사의 2단 그린은 스트로크의 강약 조절과 정확한 거리감을 필요로 한다. ‘제3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박상현(34.동아제약)은 대회 최종일 18번홀에서 파를 잡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이끈 뒤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마지막 18번홀을 남겨두고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이수민(24.CJ오쇼핑)이 18번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하며 박상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한 탓이다. 이수민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마의 18번홀을 무난히 파 세이브로 넘겼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를 범해 연장 승부로 끌려간 뒤 18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두 번째 승부에서도 보기를 범해 우승컵을 놓치고 말았다. 프로 데뷔 첫 우승을 노리던 이창우(24.CJ오쇼핑)도 마지막 날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한편 가장 쉽게 경기된 홀은 ‘2016 카이도코리아 투어챔피언십’ 이 열린 보성컨트리클럽(전남 보성군 소재)의 마운틴, 레이크 코스 17번홀(파5. 525야드)이었다 4.42타의 평균 타수가 작성된 이 홀은 대회 기간 동안 13개의 이글과 184개의 버디가 만들어졌다. 나흘 간 단 9개의 보기가 나온 이 홀은 2016 KPGA 코리안투어 최소 보기가 나온 홀로 기록됐다. 이 대회에서 26언더파 262타로 KPGA 코리안투어 역대 최저타수, 최다언더파 기록을 세우며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형준(25.JDX멀티스포츠)은 대회 기간 동안 17번홀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기록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reijiro 기자 reij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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