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홀 253타! 세계가 놀라다

  • 등록 2017.01.17 10: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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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저스틴 토마스의 이름을 기억하는 골퍼는 그리 많지 않았다. 토마스는 단지 조던 스피스와 동갑이고 둘이 아주 친하다 정도로 동료 골퍼들에게도 각인돼 있었다. 토마스도 스피스와 마찬가지로  16세에 PGA 투어 대회(윈덤챔피언십) 컷을 통과하며 신동 소리를 들었지만 '제2의 타이거 우즈'라는 평까지 듣는 스피스의 그늘을 벗어나긴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아무개 친구'라고 토머스를 소개할 필요가 없게 됐다.

새해 벽두부터 '기록 파괴자'로 골프계를 뒤흔들고 있는 토머스는 '마른 장타자'다. 키 178cm, 몸무게 66kg 호리호리한 체격인데도 300야드 넘는 장타를 펑펑 때려낸다. 그의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320야드로 9위였다.

AFP 연합뉴스

그는 자신의 장타 비결로 "땅의 기운을 활용해 온몸으로 드라이버를 친다"고 했다. 임팩트에서 팔로 스루로 이어지는 순간 두 발로 땅을 박차듯 역동적인 스윙을 한다. 특기가 물구나무서기라고 할 만큼 어린 시절부터 근력과 유연성을 기르면서 장타를 치게 됐다고 한다. 지난주 SBS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십에서는 내리막이긴 하지만 세 차례나 4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때렸다. 여기에 깔끔한 퍼팅 능력이 뒷받침되면서 믿기 어려운 기록을 쏟아내게 됐다. 이번 대회 토머스의 그린 적중 시 홀당 평균 퍼트 수는 1.589개로 압도적인 1위였다.

 

 

토머스는 "떨렸지만 마지막 두 홀이 남았을 때 1타를 더 줄여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18번홀(파5·551야드)에서 드라이버로 316야드를 보낸 뒤 191야드를 남겨 놓고 2온에 성공해 2퍼트로 버디를 잡았다.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그는 "믿을 수 없고 잊기 어려운 한 주를 보냈다"며 감격했다. 토머스는 할아버지가 1962년 US오픈에 출전했고, 아버지는 골프장 헤드 프로인데 3대가 똑같은 홀에서 홀인원을 한 적도 있다고 한다. 토머스는 "실력 뛰어난 스피스와 주니어 시절부터 경쟁하면서 나도 많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스피스는 "토머스는 나머지 선수들과 다른 경지에서 플레이하며 전 세계에 그의 능력을 보여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저스틴 토머스의 소니오픈 기록(PGA투어)]

 

 

 

=72홀 최소타 253타(이전 기록은 2003년 토미 아머3세 254타)

 

=1라운드 59타(23세 8개월·최연소 50대 타수)

 

=2라운드 합계 123타 36홀 최소타

 

=3라운드 합계 188타 54홀 최소타 타이(2010년 스티브 스트리커와 타이)

 

 

 

2주 연속 우승 = 2016년 제이슨 데이 이후 11개월 만에

 

5개 대회서 3승 = 2013년 타이거 우즈 이후 처음

reijiro 기자 reiji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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