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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07.30 1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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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 박주영-김보경 릴레이포, 스위스 잡고 8강 고지 보다 
     

 
홍명보호가 박주영과 김보경의 릴레이포로 난적 스위스를 2-1로 꺾고 1승1무를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가 약체 가봉이라 8강행이 유력해졌다. 사진(영국 코벤트리)= 김영구 기자
 

홍명보호가 박주영과 김보경의 릴레이포로 난적 스위스를 2-1로 꺾고 1승1무를 기록했다. 마지막 경기가 약체 가봉이라 8강행이 유력해졌다. 사진(영국 코벤트리)= 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영국 코벤트리) 임성일 기자] 영국으로 떠나기 전 홍명보호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상당히 컸다. 으레 큰 대회에 나서는 선수들에게는 ‘역대 최고’라는 수식으로 힘을 북돋게 마련이지만 런던올림픽을 향하는 홍명보호는 객관적으로 멤버가 좋다.

 


그런 기대는 지난 26일 조별예선 1차전을 보고난 뒤 더 커졌다. 골을 넣지 못한 것이 아쉬웠을 뿐, 거의 모든 면에서 멕시코보다 나았다. 경기를 지켜본 현장의 축구인들은 입을 모아 “2004아테네올림픽 때보다 낫다”는 이야기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4년에 거둔 8강은 대한민국 올림픽사 최고 성적이다. 그만큼 홍명보호를 향한 신뢰가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 기대와 믿음은 이제 더 커지게 생겼다.
현지시각으로 29일 오후 영국 코벤트리의 시티 오브 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B조 예선 2차전에서 한국이 박주영의 부활포와 김보경의 결승골을 합쳐 2-1 승리를 거뒀다. 승점 4점을 챙긴 한국은 가장 약체로 평가되는 가봉과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8강행이 상당히 유력해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6일 멕시코를 상대했던 1차전과 똑같은 베스트11을 가동했다.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박주영이 다시 원톱이었고, 허리와 발가락에 약간의 부상이 있다던 중앙 미드필더 박종우도 그대로 기성용의 파트너로 등장했다. 전체적으로 1차전 내용이 만족스러웠다는 방증이다. 그리고 그 멤버들은 스위스전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었다.
전반 12분 기성용이 스위스 진영 왼편에서 올린 코너킥이 멀리 향해 배후에서 돌아들어간 박주영의 머리에 연결된 슈팅을 시작으로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은 전반 내내 수준 높은 호흡을 보여주었다. 부분전술에서의 호흡, 개인전술에서의 기교 모두 스위스를 압도했다.

 


구자철과 기성용이라는 걸출한 미드필더가 전후방에 배치돼 판을 크게 보던 홍명보호의 중원은 분명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욕심을 빼고 부담을 던 박주영은 본인이 무언가를 하려고 보다는 팀플레이에 주력한다는 인상이 강했고, 박주영과 함께 무득점의 책임을 나눠가졌던 김보경-남태희 좌우날개도 1차전을 통해 몸이 풀린 듯 가벼웠다.
박종우가 보이지 않게 많이 뛰었고, 기성용의 노련한 활동반경이 합쳐지면서 어지간한 상황이라면 스위스의 공격은 미리 차단됐으니 전반 내내 이렇다 할 위기를 맞은 적이 없었던 수비라인이다. 후반 막바지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내준 슈팅이 전반전 스위스에게 허용한 유일한 슈팅이었다. 요컨대 멕시코전 이상으로 좋았던 전반이다. 다만 골이 없었다는 게 아쉬웠을 뿐이다. 멕시코전에서 그랬던 것처럼. 그러나, 멕시코전과는 달랐다.

 


멕시코전이 오버랩되면서 선수들 마음 속에 골을 넣어야한다는 압박이 발목을 잡지 않을까 걱정스러웠다.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잘하고 있는데 터지지 않으면 심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아주 기막힌 장면이 나왔다. 이래서 스타는 필요한 법이다.
후반 12분 남태희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골문을 향했을 때 한국 공격수는 딱 1명 뿐이었다. 박주영이었다. 공과의 거리는 다소 멀어보였고 슈팅연결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본능적으로 몸을 던진 박주영의 머리와 공이 정확히 맞으면서 한국의 대회 첫 골이 터졌다.

 


하지만 불과 3분 뒤 로드리게스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공격수 에메가라의 머리를 맞고 정성룡 골키퍼의 손을 피해 안쪽으로 들어갔다. 1-1. 기쁨을 즐길 새도 없이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분위기가 스위스로 넘어갈 수도 있었으나, 이번엔 한국이 찬물을 끼얹었다.
다시 4분 뒤인 후반 19분 스위스 진영 왼쪽에서 구자철이 올린 크로스가 상대 몸을 맞고 떠오르자 김보경이 떨어지는 타이밍을 기막히게 맞춰 논스톱 왼발 발리로 골망을 갈랐다. 한국이 다시 우위를 잡는 순간이었다.

 


후반 12분부터 19분까지 3골이 폭발적으로 나왔으니 경기장이 갑작스레 타올랐음은 당연했다. 선수들도 거칠어져 파울이 빈번했고 경고카드가 속출했다. 이제부터는 냉정함이 필요한데 다행히 홍명보호에는 나이에 비해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가득했다. 유럽에서도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 홍명보호는 그래서 더 무섭다.
일진일퇴가 이어진 나머지 시간에도 홍명보호의 선원들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동점을 노리는 상대의 매서운 공격을 막으면서도 추가골을 위한 의지를 잃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2-1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난적 스위스를 제압한 홍명보호는 가봉과의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2경기를 치른 가봉의 전력이 생각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돼 홍명보호의 8강행은 더욱 유력해졌다.


자료제공 MK스포츠/골프가이드 편집팀 golf0030@daum.net
 

윤장섭 기자 syb2002525@nav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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