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협이 한,일 프로야구 통산 500홈런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1995년 삼성 입단 후 일본 지바롯데,요미우리,오릭스 등을 거친 이승협이 국내(삼성)복귀 후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2팔도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1-1 동점이던 4회 초 첫 타자로 나와 500홈런의 주인공이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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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의 한일통산 500호 홈런을 축하하는 자리에도 어김없이 꽃다발이 등장했다. 조금은 특별한 꽃다발이다.
이승엽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넥센의 앤디 벤헤켄을 상대로 2스트라이크 몰린 카운트에서 3구째 140km짜리 직구를 공략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홈런이다.
개인 통산 500홈런은 136년 역사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배리 본즈(762개)를 비롯하여 총 25명, 76년의 역사의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오 사다하루(868개), 장훈(504개), 마쓰이 히데키(미일 통산)를 비롯해 9명만이 달성한 대기록이다.
4회말이 끝난 후 김인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와 류중일 감독이 이승엽에게 꽃다발을 건내며 축하의 마음을 전달했다. 단체 기념 촬영에 이어 개인 촬영이 이어졌다. 이승엽은 꽃다발 2개를 한 손에 든 채 포즈를 취했다.
지난 15일 열린 KIA전에서 499홈런을 친 후 이승엽은 7경기동안 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다. 14일의 기다림 끝에 이승엽은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이 순간을 기다린 것은 꽃다발도 마찬가지였다.
삼성 구단은 15일 이후 매 경기마다 꽃다발 두개를 준비했다. 이승엽의 500호 홈런이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삼성은 꽃이 시들기 때문에 매일 새 꽃다발을 준비했다.
류중일 감독은 28일 이승엽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꽃값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 아니냐?"며 농담으로 이승엽의 500호 홈런을 기다리는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감독의 의중을 알아차린 이승엽은 빠른 시일에 홈런을 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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