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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다산동, 슬기로운 공유상자 설치˙운영

 

지이코노미 이승현 기자 | 중구는 책, 장난감, 가전제품 등 재사용 가능한 물건을 이웃과 나누어 쓸 수 있는 다산동의‘슬기로운 공유상자’가 주민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동네마다 녹색장터나 바자회가 열려 주민들이 필요한 물건을 사고팔았다. 그러나 현재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교환하고 싶어도 마땅한 장소가 없거나 온라인상 판매과정의 번거로움 때문에 재사용 가능한 물건이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다.


이에 다산동은 지난 달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하고, 필요한 물건으로 가져 갈 수 있는‘슬기로운 공유상자’를 설치했다.


책, 장난감, 가전제품 등 재사용 가능한 물건이라면 무엇이든 기부하고 가져갈 수 있다. 다산동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동 주민센터 3층)에서 물건을 접수하며, 모든 물건은 살균·소독하여 비치한다. 단, 상하기 쉬운 음식물이나 사용하지 못할 정도로 낡은 물건, 고장 난 제품 등은 제한한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다산동 우리동네 관리사무소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슬기로운 공유상자’는 다산동 주민센터 앞에 설치되어,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주민은 물론 인근 다산어린이집과 마을마당을 이용하는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주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알록달록 특색 있는 디자인에 입구가 투명해 밖에서도 비치된 물건을 쉽게 확인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시선을 사로잡는다.


지난 달 슬기로운 공유상자를 운영한 결과, 3주 만에 60여명 이상의 높은 이용률을 보이며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다산동에 거주하는 이수현씨(여, 39세)는 "아이가 자라면서 사용하지 않는 장난감을 보관할 장소가 부족해 쓰레기로 내놓기 일쑤였는데 슬기로운 공유상자 덕분에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고, 필요한 물건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어 좋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지금은 소유가 아닌 공유의 시대”라며 “물건 재활용을 통해 자원 선순환을 도모하고 슬기로운 공유상자를 매개로 마음까지 나누는 마을공동체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