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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보훈가족 숙원 ‘국립제주호국원’ 개원

8일 현충광장서 ‘대한민국의 영웅, 한라에 오르다!’ 주제로 거행

 

지이코노미 김미현 기자 | 제주지역 보훈가족들의 숙원사업인 ‘국립제주호국원’이 8일 개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시 노형동 현충광장에서 국립제주호국원 개원식이 거행됐다고 밝혔다.


국립제주호국원은 제주도의 지리적 여건 등으로 육지의 국립묘지로 나갈 수 없는 제주지역 보훈가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현충원 안장대상자, 민주유공자 등 독립·호국·민주를 아우르는 전국 최초의 통합형 국립묘지다.


이날 개원식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황기철 국가보훈처장,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해 보훈단체장 및 유가족 등이 참석했다.


‘대한민국의 영웅, 한라에 오르다!’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개원식은 헌화 및 분향, 공로자 포상, 기념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개원식에는 국립제주호국원의 ‘1호 안장자’인 고(故) 송달선 하사의 손녀인 송가을 양이 할아버지를 위한 편지를 낭독했다.


1925년 5월 서귀포 대정읍에서 태어난 고(故) 송달선 하사는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같은 해 9월 육군으로 입대했고 1951년 5월 국군 11사단 소속으로 편입됐다.


송 하사는 동해안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6사단과 벌인 설악산전투에서 전사했으며, 2015년 유해 발굴 이후 최근 신원이 확인돼 71년 만에 고향 제주로 돌아오게 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국립묘지는 나라와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마지막 예우”라며 “이를 통해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유공자들의 명예를 기리고 공동체의 뿌리를 더 튼튼하게 만들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립제주호국원 개원은 제주지역의 모든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를 위해 나라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의무”라고 강조하며 “정부는 제주호국원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은 물론 제주도민과 제주를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추모할 수 있는 품격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구만섭 제주도지사 권한대행은 “제주호국원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숭고한 뜻을 오래도록 기리고 이어가는 보훈문화의 장”이라면서 “보훈유공자 예우와 보훈사업에 더욱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제주호국원은 총 사업비 505억 원이 투입돼 봉안묘 5,000기와 봉안당 5,000천기 등 총 1만기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다.


호국원 내에는 봉안시설, 현충탑, 현충관, 안내동, 관리동 등 시설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