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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정신 이어받은 인물"…양경수 위원장향한 고향주민들 '뜨거운 시선'

민노총 위원장 당선소식에 고향 고창서 환영과 격려 쏟아져
"127년전 반봉건 투쟁 동학혁명 발상지의 후손…큰일 하길"
40대에 비정규직 출신 첫 위원장…"노동계 참신바람 일으키길"


 

[지이코노미=신홍관 기자] 대한민국 제1노총 진두지휘에 나선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등장에 각계의 관심속, 고향인 전북 고창에서도 환영과 격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양경수 위원장이 민주노총 위원장에 당선됐다는 소식에 그의 고향인 고창 주민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어릴적 지낸 고창읍내과 조상의 얼이 서린 선산 주변 무장면 주민들은 위원장 당선 한달이 넘어가는데도 이구동성으로 자랑거리로 삼고 있다.

 

고향 후배 양경수의 민주노총 위원장은 고창 사람들에게는 특별하다. 127년전 반봉건 투쟁으로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이어받은 후손이기때문이다.

 

실제로 고향 주민들은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 고창에서 큰 인물이 나왔다는 것은 우연히 아니다"라며 "당시의 동학 정신을 이어받아 노동계에 참신한 바람을 일이키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양경수 위원장에 대해 고향 주민들의 관심이 쏟아지게 한 것은 그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수많은 수식어가 뒤따르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그는 민주노총내 최대 정파인 전국회의의 강력한 지지를 받으면서 정파 구도 주류에 속한 인물이다.

 

2013년 비정규직 신분으로 기아차 지부 사내하청 분회장을 맡았던 양 위원장은 민주노총 역대 위원장 가운데 첫 비정규직 출신에 40대의 비교적 젊은 나이란 점에서도 고향 선배들은 대견하기만 하다.

 

하지만 3년의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온전한 중대재해법 제정' 촉구를 위해 단식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앞으로의 활동에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주민들은 "무엇을 누리는 자리도 아니고 노동자들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투쟁해야되기때문에 어떻게 보면 외로운 위치에 있게 됐다"면서 "전봉준 장군처럼 어떨땐 외로운 투쟁을 해야 하는 생각에 고향사람들이 큰 힘이 돼 줘야 한다"며 격려했다.

 

양 위원장의 노동운동 경력이 만만치 않은 것도 빼놓을 수 없다. 2015년에는 '불법파견 정규직화'를 외치며 363일 동안 고공농성을 하기도 했다. 민주노총 경기지역본부장을 맡은 이듬해 연말에는 한 차례 연임해 4년여간 경기지역 노동 현안 해결에 힘썼다. 지난해에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공동파업을 조직하기도 했다.

 

화성에는 기아차 화성공장의 완성차 운전 일용직으로 입사한 경력때문인지 양 위원장을 환영하는 현수막으로 장식돼 고향만큼이나 격려가 쏟아졌다.

 

"거침없는 투쟁으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자"는 양 위원장의 신년사가 고향에 메아리치면서 주민들도 덩달아 어떤 다짐을 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