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기상특보속 5·18묘지 홀로 참배 후 1박
다음날 광주시청 행사 참석차 미리 도착 추모
방명록 문구에 '호남민심챙기기' 진의 묻어나
[지이코노미=신홍관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28일 늦은 시간 많은 눈과 바람 등 기상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홀로 참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특히 5·18민주묘지 참배때 방명록에 “나의 사회적 어머니 광주, 언제나 가슴속에 있습니다”라는 글귀를 남겨 더욱 관심을 끌었다.
이 지사는 이날 5·18 추모행사가 열리는 신묘역을 참배한 후 망월동 묘역까지 발길을 옮겨 30여분간 영령들을 추모했다.
이 지사의 이날 5·18묘지 참배는 다음날 오후 2시 광주시청에서 열리는 ‘인공지능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사업’ 협약식 참석차 미리 광주에 도착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광주에서 1박했다.
이 지사가 이날 5·18묘지를 홀로 참배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한 것이다. 특히 지지자들이 몰릴 경우 방역에 문제가 발생할 것에 대비한 정치적 행보를 배제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 지사가 "그래도 광주에 왔는데 5·18 영령에게 인사는 드려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는 후문도 이와 무관치 않은 듯 하다.
이 지사는 하루를 광주에서 묵으면서 당초 지역 국회의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곳 지지자들과 만날 계획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 정치적 행보를 최대한 자제했고, 다음날 협약식 후 곧바로 광주를 떠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5·18묘역 참배 중 방명록에 세긴 문구가 눈에 띈다. 대선을 15개월 남긴 시점에서 여권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이 지사의 호남민심 챙기기 진의가 묻어난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