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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방역 허용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할 것”

 

G.ECONOMY 최태문 기자 | “방역 수칙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우리의 일을 해야 한다.”


파울루 벤투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이 한일전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5월 31일부터 6월 15일까지 한국에서 열리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15일 오전 축구회관에서 한일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 나설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는 손흥민(토트넘홋스퍼), 이강인(발렌시아CF) 등 유럽에서 활약하는 공격수와 원두재(울산현대), 엄원상(광주FC), 나상호(FC서울) 등 K리그 주축들이 이름을 올렸다.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의 경우 최초 발탁됐으며 김진현(세레소오사카)은 2019년 1월 아시안컵 이후 2년 2개월 만에 발탁됐다.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나오지만, 벤투 감독은 방역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우리 일을 해야 한다. 방역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건 물론이지만, 방역이 허용되는 한도 내에서는 자신의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게 있어 우리 일은 우리의 경기를 하는 것이다.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우리 일은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벤투 감독은 이 기회를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는 각오다. 현 상황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불러 모은 이유다. 비록 대표팀 주축인 손흥민이 15일 새벽에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에서 부상을 당했고 황희찬 역시 소속팀과 주정부 사이에서 격리 면제를 논의 중이라 소집 여부가 100% 확정되지 않았지만 벤투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결과를 내겠다는 각오다.


벤투 감독은 “짧은 기간 소집인데다 명단 구성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명단을 구성했다. 이번 대표팀 소집을 6월에 있을 월드컵 2차 예선 준비로 활용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부상당한 손흥민이 대표팀 소집에 참여 가능한지?


손흥민의 부상은 오늘 새벽 아스날전을 보면서 확인했다. 정확한 부상 정도와 검사 결과를 놓고 KFA와 토트넘의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고 있다. 검사 결과를 아직 기다리는 중이기에 결과를 확인한 후 최종적으로 소집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한일전은 특수한데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


이번 대표팀 소집을 6월에 있을 월드컵 2차 예선 준비로 활용할 것이다. 6월에는 보름 안에 4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번 소집은 22일에 소집해 25일에 경기를 치러야 한다. 굉장히 짧은 소집이다. 아마도 모든 선수가 다 같이 훈련할 수 있는 건 경기 전날뿐일 것이다. 게다가 이번 명단을 구성하는데 있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코로나19도 있었고 일부 선수는 부상으로 오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이 명단을 구성했다. 이 선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 물론 나도 한일전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일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많은 팬들이 한일전에 대해 비판적인데, 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자면?


모든 사회 구성원들은 자신이 속한 분야에서 자기 일을 이어간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우리 일을 해야한다. 물론 현재 가장 중요한 건 방역이다. 방역이 항상 우선시되어야 하며 방역만큼 중요한 게 없다. 방역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는 자신의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우리에게 있어 우리 일은 우리의 경기를 하는 것이다. 방역 면에서 제한받는 게 많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우리 일은 계속 해나가야 한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한일전을 잘 준비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한다.


이번 한일전은 6월 월드컵 2차 예선을 앞두고 전력을 점검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2019년 11월 A매치 이후 2020년 11월 A매치까지 만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소집한 건 단 한 번뿐이다. 1년 간 못 본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 중 일부는 이번 3월에도 만나지 못한다. 이런 악재들을 극복하고 6월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한다. 이 점을 감안해서 우리도 허용된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팀을 정상적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의무이자 역할이다. 방역에 최선을 다하는 건 물론이다.


정우영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는데?


정우영은 우리가 꾸준히 관찰해왔던 선수다. 이번 시즌 활약이 좋았기에 우리가 꾸준히 눈여겨봤다. 짧은 기간 소집이지만 이 선수와도 대면해 직접 경기력을 파악할 것이다. 상당히 기술이 좋은 선수인데다 꾸준히 소속팀 경기에 출전하고 있어서 이번에 발탁했다.


이번 명단은 대부분 소속팀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선수들 위주로 구성됐다. 더 많은 선수들과 오랜 시간 함께하지 못한 게 걱정되지만 이번 한일전 소집을 통해 조금이나마 우리가 원하는 경기력과 방향을 설명하고 이해시킬 것이다.


이번 한일전과 관련해 일본 측에서 설명해준 방역 지침에 얼마나 확신이 들었나?


한일전은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린 결정이다. 경기를 해도 된다는 부분들이 확인이 되었기에 진행하게 됐다. 가장 중요한 건 방역 지침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무팀에서 지난번보다 더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하나 덧붙이자면 축구는 코로나19 시국에도 전세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대표팀 경기들도 A매치 기간에 진행이 된다. 모든 국가가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축구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도 기회가 마련됐기에 최대한 안전하게 방역 지침을 지키면서 경기할 것이다. (KFA 보충설명 :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서는 의무팀과 의무분과위원회에서 철저히 지침을 준비 중이며, 해당 지침이 마련 되는대로 공지할 계획)


선수 선발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수비라인에서는 김민재, 김진수, 김문환, 미드필드에서는 황인범, 공격에서는 황의조가 뽑히지 못했다. 모두 대표팀에 자주 소집됐던 선수들이다. 황인범의 경우 팀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 이 선수가 있기에 전술적으로 많은 변화를 주면서 경기를 할 수 있다. 황의조도 공격의 주축이지만 오지 못했다. 이재성도 마찬가지다. 만일 손흥민과 황희찬마저 못 오게 된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을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과거와 달리 지금은 환경이 달라졌기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기용 가능한 선수들을 데리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어쩔 수 없다. 짧은 시간 동안 주어진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다.


손흥민 발탁을 두고 무리뉴 감독과 따로 얘기한게 있는지?


없다.


울산 선수가 6명이 뽑힌 반면 전북 선수는 한 명도 뽑히지 못했는데?


전체적인 선수 풀에 전북 선수도 있다. 현재 상황에서는 명단에 있는 선수들이 우리에게 있어 최선이다.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옵션 중에 가장 좋다.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 원하는 경기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이 명단이 최선이다. 항상 선수를 선발할 때 능력치를 보고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스타일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본다. 선수의 소속팀을 보고 선발하는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