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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NEW FACE ③] ‘베테랑’ 지도자의 마법, 대신대를 어떻게 바꿀까?

 

G.ECONOMY 이민기 기자 | 2021 U리그가 3월 26일 개막한다. 총 85팀이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가야대, 대경대, 대신대, 신성대, 한일장신대 등 다섯 팀이 신규팀으로 참가한다. KFA 홈페이지가 U리그의 ‘뉴페이스(NEW FACE)’ 다섯 팀을 하나씩 소개한다.


경상북도 경산시에 위치한 대신대학교는 1954년에 설립된 4년제 대학이다. 지난해 말 축구부를 창단한 대신대는 올해부터 신규팀으로 U리그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휘봉은 최건욱 감독이 잡는다. 최 감독은 현재는 해체된 안동고에서 30년 가까이 지도자 생활을 했으며, 이후 팀이 영문고로 재창단한 후에도 계속 팀을 이끈 베테랑 지도자다. 김진규, 백지훈 등 국가대표 출신 선수들의 그의 손을 거쳤다.


대신대 감독직은 베테랑인 최건욱 감독에게도 도전이나 마찬가지다. 시스템을 갖춘 기존 팀들에 비해 해야 할 일이 정말 많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대학팀은 처음인데 아무래도 이전에 있었던 고등학교 팀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지난해 11월에 창단이 결정됐고 이듬해 1학기 수시모집이 임박할 때 선수 선발을 했기에 여유를 가지고 팀을 꾸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선수 수급을 마친 후에도 어려움은 계속됐다. 최건욱 감독은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춘 게 아니다보니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 아이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것이 우선이었다. 가장 중요한 건 선수들과의 소통이라는 생각에 마음을 열고 자주 대화했다. 창단 후 3개월 정도 훈련했는데 초반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대신대 내에는 현재 신학과, 사회복지학과, 상담영어학부, 교회실용음악학부 등 총 4개의 학부(학과)가 운영 중이다. 총 정원이 500명 정도다. 19명의 축구부 선수들도 이 4개의 학부(학과)에 골고루 나눠져 있다. 최건욱 감독은 “전체 인원 중 80% 정도가 교회실용음악학부 소속이며 나머지는 본인이 원하는 학과에 골고루 나눠져 있다”고 이야기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를 했던 선수인 만큼 최건욱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동기부여로 사기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경쟁이 치열한 대학축구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팀 전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


최건욱 감독은 “과거에 비해 요즘 선수들의 정신력이 약한 것은 사실이다.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서 아이들이 훈련을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규팀이라 다소 전력이 떨어질 수는 있지만 동계훈련 때 같은 대학팀과 연습경기를 해보니 중위권 정도는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베테랑 지도자는 자신감을 이야기했다. 최건욱 감독은 “고등학교 지도자 시절 우승만 13번 했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면서 “나는 기동력을 바탕으로 운동장에서 많이 뛰는 축구를 좋아한다. 체력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선수들은 기용할 수 없다. 기동력이 뛰어난 팀으로 만드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대는 올해 U리그에서 위덕대, 동양대, 영남대, 문경대, 안동과학대, 대구예술대와 함께 9권역에 속했다. 최건욱 감독은 “U리그 9권역에서 중위권을 기록하는 것이 목표다. 총 7팀이니 3위나 4위를 기록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동안 김진규, 백지훈 등 대표급 선수를 많이 키웠는데 대신대에서도 열심히 해서 프로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들을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