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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정연구원, ‘창원미래포럼’ 개최

현실문제 극복 동력으로서 문화콘텐츠의 기능과 역할 논의

 

지이코노미 김윤중 기자 | 창원시정연구원은 30일 오후 4시 창원특례시 문화예술과 콘텐츠산업담당 공무원과 창원시정연구원 연구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원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창원시정연구원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이번 창원미래포럼은 경남연구원 김진형 연구위원이 ‘문화로 읽는 콘텐츠 – 산업보다 문화가 더 중요하다’를 발제하고 참석자간 열띤 토론을 펼쳤다.


김진형 연구위원은 “문화콘텐츠 또한 결국 하나의 사회요소이므로, 모든 사회요소에 한계가 있듯 문화콘텐츠 역시 한계가 있으며, 그것은 불평등 문제”라고 말하며, “첫 번째는 통치적 측면의 불평등으로 정부가 문화콘텐츠에 대한 전반적 지식권력체계를 가짐에 따른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의 문화콘텐츠 기반 불평등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수도권이 문화콘텐츠의 기획․생산․유통에 관한 기술지식에 절대적 우위를 점하는 지리적 불평등 문제가 있다.


그리고 문화콘텐츠 발전을 두고 정부의 산업화 전략으로 인해 힘이 열세한 문화가 불평등을 경험하게 되는 목표의 불평등 문제, 네 번째는 앞서 논한 정부․수도권․경제론자의 권력 우위를 유지시켜주는 도구로서 디지털이 아날로그에 비해 매체적 우위를 점하게 되며 발생하는 매체적 불평등이다.


마지막으로 엘리트와 대중이 문화콘텐츠를 주로 소비함에 따라 ‘민중’이라는 문화콘텐츠 소외계층이 발생한다는 불평등이 있다”라고 통치/지리/목표/매체/계층 측면에서 문화콘텐츠의 권력구조를 분석했다.


계속해서 김 연구위원은 “문화콘텐츠에는 다양한 집단의식이 있는데 그 중 우리 현대사의 발전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것은 민중의식”이라며, “민중의식은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민중문학적 힘, ▲민중문화콘텐츠적 힘, ▲ 민중혁명적 힘이라는 세 가지 힘을 가진다.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독재정권이 단절된 후 민중은 민중문학적 힘과 민중문화콘텐츠적 힘을 자유롭게 발생시켰으며 이는 사회구성원이 성숙된 민중으로 거듭나는데 기여하였다. 결국 민중의식이 발현된 문화콘텐츠의 힘은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그 시대의 현실문제 극복의 동력이 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행사에 참석한 창원시정연구원 구본우 창원학연구센터장은 “이번 포럼으로 현재 정부와 지자체가 문화콘텐츠 발전을 산업화전략으로만 접근함에 따라 발생하는 정책적 한계와 그로 인한 불평등 문제를 가시적으로 살펴볼 수 있었다”고 평가하며 “현대사회에 지나치게 디지털 편향적인 문화콘텐츠 접근방식으로 인해 지역의 특수한 문화의식, 정서, 감정이 지역문화콘텐츠로 이어지는 것이 힘들어지는 불평등의 존재가 지역을 연구하는 연구자로서 가장 안타까운 부분”이라며 “지역특화 문화콘텐츠를 발굴하는 것만큼 문화콘텐츠와 관련된 불평등 문제를 해소해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