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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모니카호, ‘90분의 기적! 진도와 제주를 잇다'...최단거리 항로 쾌속선 달린다

- 3500t 규모에 최고 속력 45노트… 풍랑주의보 내려져도 운항 가능
- 정기 휴항일 제외 하루 2회 왕복… 아침-저녁 1회씩은 추자도 경유
- 온라인 사전예약하면 할인 혜택

지이코노미 강민지 기자 | 전남 진도항에서 제주까지 국내 최단 시간인 90분에 주파하는 씨월드고속훼리㈜ 소속 산타모니카호가 취항한다.

 

전남 진도에서 제주까지 90분 만에 주파하는 항로가 지난 5월 7일 새롭게 개설됐. 새 뱃길은 육지에서 제주를 연결하는 국내 최단 거리(109.3km) 최단시간(1시간 30분) 항로로, 섬 관광 활성화와 교통권 확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타모니카호는 정부의 연안여객선 현대화 정책에 맞춰 호주 인캣이 건조한 선박으로 길이 75.7m, 너비 20.6m, 높이 21m의 3500t(국제톤수) 규모다. 여객 606명과 차량 86대(승용차 기준)를 싣고 최고 45노트(시속 약 83km), 평균 42노트(시속 약 77km)로 운항한다. 

 

또한 산타모니카호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다양한 형태의 편안하고 고급화된 좌석을 갖춰 다른 카페리선과 차별화했다. 선내에 항공기와 같은 최고급 좌석인 비즈니스석과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패밀리석, 다도해의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오션뷰석 등의 좌석을 도입했다. 제과점과 커피숍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정기 휴항일인 매월 첫 번째·세 번째 목요일을 제외하고 연중 하루 2회 왕복 운항한다. 오전 7시 진도항을 출발하는 첫 배는 추자도를 거쳐 제주항에 9시에 입항한다. 이후 △오전 10시 20분 제주 출항, 11시 50분 진도 입항 △오후 3시 진도 출항, 4시 반 제주 입항 △오후 5시 반 제주 출항, 추자 경유, 7시반 진도 입항하는 시간대로 짜였다.

마치 항공기와 같은 최고급 좌석인 비즈니스석,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패밀리석, 다도해의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바다 전망석 등의 좌석제를 운영한다.

 

진도군은 제주와의 신규 항로 개설을 계기로 섬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관광객을 위해 진도항에 임시 여객선터미널과 친수 공간, 부두 접안 시설, 여객 탑승과 차량 선적 시설, 주차장 등을 조성했다. 자동차, 건설장비, 농산물, 생활필수품 등 해상 물류의 시간과 비용 절감으로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추자도 주민들도 카페리 취항을 반기고 있다. 산타모니카호는 풍랑주의보에도 운항이 가능해 그동안 날씨로 제한되던 관광객의 성지순례, 낚시, 올레길탐방과 함께 주민들이 일일생활권 혜택도 누릴 수 있게 됐다.

 

제주기점 국내 1위 선사인 씨월드고속훼리는 목포∼제주에 대형 카페리선 2척(퀸메리호, 퀸제누비아호), 화물선 1척(씨월드마린호), 해남우수영∼추자∼제주노선 쾌속선 1척(퀸스타2호)을 운항하고 있다.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은 “유례없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신규 취항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새 항로 개척을 통해 지역민의 오랜 염원을 해결하고 여행객들의 이동 수단의 폭과 질을 높이는 등 연안 해운업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