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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종 bhc, 가맹점에 동일성분 '해바라기유 33~60% 비싸게 강매 갑질'…공정위 신고 예정

중소상인과 시민단체, ‘불공정거래행위 금지’ 위반혐의 공정위 신고키로
튀김기름 1㎏당 공급가 환산, 삼양사 4533원·대상 청정원 3636원에 불과한데도 bhc는 가맹점들에 6050원에 공급

 

지이코노미 손성창 기자 | 박현종 회장의 bhc 가맹본부(bhc)가 가맹점에 동일성분의 해바라기유를 33~60%가량 비싸게 강매하는 갑질을 일삼다가, 전국가맹점주협의회·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참여연대 등으로부터 공정위에 불공정거래행위 금지 위반혐의로 신고될 전망이다.

 

중소상인과 시민단체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bhc의 해바라기유 강제구입 갑질관련을 문제삼아 공정위에 신고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국민건강과 식품안전과 소상공인 보호라는 명분으로 bhc를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가맹사업법)상 ‘불공정거래행위 금지 규정’ 위반혐의를 적용해 공정위에 신고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한국식품과학연구원의 성분비교 조사결과를 인용하면서, bhc가 가맹점에 판매하는 튀김기름과 삼양사·대상 청정원의 기름은 품질·성분상 거의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삼양사는 4533원, 대상 청정원은 3636원에 불과했는데도 bhc는 튀김기름을 호기롭게 가맹점들에 1㎏당 공급가로 환산하면 6050원에 공급했다. 거의 같은 성분(품질)의 해바라기유를 삼양사나 대상 청정원보다 무려 60% 폭리를 취하며 가맹점주에게 비까세 강제로 판매하고 있다는 주장했다. 

 

그동안 bhc치킨 등 유명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여러가지 갑질에 피눈물을 흘렸고, 지금도 피눈물은 마를 날이 없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회장의 갑질이나 성추행 등 '오너리스크'로 인한 불매운동으로 가맹점주들의 매출감소 등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갑질에 더해 가격인상이 잦아지며 식품소비자들은 유명 프랜차이즈 등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나 오너리스크가 성실하고 고객과 약속을 지키려는 가맹점주들에게 손해라는 짐으로 팽개쳐 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bhc의 2020년 영업이익률이 32.4%이다. 교촌·비비큐·굽네치킨의 평균 영업이익률 10.2%보다 약 3배의 이익을 남겼다. 

 

업계에서는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매출이 가맹점에 공급하는 닭·소스·기름·무 등 차액가맹금과 가맹수수료 등에서 나온다고 설명한다. 이에 bhc의 2020년 영업이익률이 32.4%는 bhc가 가맹점주들에게 공급하는 필수품목인 튀김기름 등에서 이윤을 쥐어짰기 때문아니냐는 비난도 불거졌다.

 

한편, bhc는 2019년 3월부터 한겨레가 ‘갑질논란 비에이치시, 튀김기름 2.2배 폭리 증거 나왔다’, ‘비에이치시 튀김기름 올레산 함량 과장해 소비자 기만’ 등의 기사를 보도하지 못하도록 기사를 작성한 해당 기자를 명예훼손으로 형사고소하고 1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검찰은 bhc의 명예훼손형사고소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고, 10억원의 손해배상 민사소송 1·2심은 bhc의 패소 판결을 내렸다.

 

앞서 2021년 12월 bhc는 해바라기유 외에 치킨 무와 소스와 윙스(부분육) 등 가맹점에 공급하는 50여 개 필수 원부자재 가격을 최대 14.5% 인상했다. bhc는 가맹점주들과 사전에 협의한 사항이라는 우겼지만, '전국 bhc 가맹점주협의회' 등 협의회 구성원 대부분은 알지 못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