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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의 사나이 김민규, 최연소 나이로 ‘한국오픈’ 제패

- 김민규, "이제부터 나의 골프는 시작이다"
- 한국오픈 최연소 나이 우승, 코리안투어 시드 5년, 유러피안투어 진출권 획득
- 조민규와 연장 승부 18번 홀 승리

 

천안=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최연소 국가대표 선발, 유러피언 챌린지투어 역대 최연소 우승은 김민규가 세운 ‘최연소’ 기록에 최연소 나이의 ‘한국오픈’ 우승을 더했다.

 

김민규(21·CJ대한통운)는 26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64회 코오롱한국오픈(우승상금 4억 5천만 원)’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기록해 2타를 줄이며 2언더파 69타를 적어내 공동 1위로 경기를 마쳤다.

 

최종스코어 4언더파 280타를 친 김민규는 챔피언조의 조민규와 동타를 이루어 연장승부에 돌입했다. 연장승부는 16번 홀(파3), 17번 홀(파4), 18번 홀(파5)에서 적은 타수를 친 선수가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6번 홀은 김민규와 조민규가 각각 파를 기록하며 무승부로 마쳤고 17번 홀에서 김민규가 보기를 범해 파를 기록한 조민규에 1타 뒤진 채 18번 홀을 맞았다.  

 

운명의 승부를 가른 18번 홀에서 김민규의 볼이 오른쪽 카트 도로쪽으로 위치했고 조민규의 볼은 왼쪽으로 감겨 두 번째 볼을 페어웨이 안쪽으로 레이업 하며 안전한 방법을 택했다. 김민규는 두 번째 샷 지점에서 라이가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쏴야 할 타이밍인 것 같아서 노렸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로 그린 뒤쪽 러프에 안착시켰다.

 

조민규의 세 번째 샷은 그린 옆 에지에 떨어졌고 네 번째 어프로치가 5미터 퍼트를 남겨놓는 좋지 않은 상황. 조민규의 파 퍼트는 홀을 지나쳐 보기로 마무리했다. 김민규는 세 번째 어프로치를 홀 2미터 지점에 떨어트려 버디 기회를 잡았고 버디 퍼트를 그대로 밀어 넣으며 4번의 준우승만에 생애 첫 우승의 영광을 안으며 우승상금 4억 5천 만원과 KPGA시드 5년,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선두와 3타 차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던 김민규는” 3타 차라서 자기 전에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했다. 우승권에서 쳤으면 더 긴장했을 것 같다.”며 오히려 한 홀 한 홀 풀다 보니 “우승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2020시즌 KPGA투어로 무대를 옮긴 김민규는 준우승만 4번 하며 “충분히 우승을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퍼팅 차이라고 생각했다.”던 그는 퍼팅 연습을 많이 하고 퍼터도 바꿔서 나왔는데 “후반에 미들 퍼트가 잘 들어가서 그런 부분이 좋았다.”며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우승 한 김민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할 계획이다. 이제부터 내 골프는 시작이다.”면서 앞으로 “내가 목표하는 것은 PGA투어다. 미국 투어는 국내와 전혀 별개니까 거기에 집중해서 더 노력할 것이다.”라며 목표를 밝혔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이준석은 타이틀 방어를 위해 선전했으나 경기 후반 16번,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아쉽게 단독 5위로 만족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