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취지: 우리 모두에게는 천재성이 있고 영웅이 존재합니다. 나를 인정하고 사랑하면 행복은 커지고 그 영향은 주변으로 퍼질 것입니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행복한 사람들을 이야기합니다.
지이코노미 김영식 기자 |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Tea Talk : 그녀의 첫인상은 레몬 탄산수였다. 청량한 목소리와 상큼하고 시원한 미소는 누구라도 단번에 어색함을 풀고 호감을 느끼기 충분하다. 뮤지컬 배우이자 연출가인 박예소(35)를 <송알송알 티톡>에서 만나보았다.
1.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뮤지컬 배우이자 작가, 연출, 그리고 제작 활동까지 다방면에서 예술적 끼를 발산하고 있는 박예소입니다. 뮤지컬 올댓 재즈, 총각네 야채가게, 연극 삼봉이발소 등에서 연기를 했고 뮤지컬 ‘오늘 하루’, ‘스파이크 어게인’이라는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극단적인 내향성과 극단적인 외향적 에너지를 좋은 작품을 위해 쓰고 있어요. 한마디로 뭐라고 저를 정의해야 할지 모르지만 ‘창작하는 예술가’라는 표현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2. 여러 가지 활동 중에서 어느 분야의 활동이 가장 마음에 드나요?
보이지 않는 걸 눈앞에 표현해 내는 ‘연출’이 가장 힘든 부분이기도 하면서 굉장한 매력을 느껴요. 제 작품을 쓸 때도 무대적인 표현이 그려지는 상태로 글을 쓰고 또 그것을 구현하는 방법은 제 머릿속에 있기 때문에 연출로 잘 그려낼 수 있다고 생각돼요. 한편으로는 제가 쓴 작품을 다른 분이 연출한다면 어떤 색이 나올지도 궁금하기도 해요.
3. 겉으로는 아주 밝고 활발하신 보이지만 극단적 내향성이 있다고 하셨어요. 내면은 어떤 사람일까요?
워낙 감정의 폭이 커서 상처를 많이 받는 편이에요. 그런 감정은 부정적으로 표출되기보다 섬세한 정서로 담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남들이 보지 못한 따뜻한 시선이 나올 수 있고 타인을 위해서도 울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된 것 같고요. 약한 만큼 따뜻함이 더 필요하니까요.
4. 실패를 경험했거나 아주 힘든 일을 마주할 때 내 마음가짐과 태도가 궁금해요.
전 힘들어도 이 일을 포기할 용기가 없어요. 많은 것을 포기하고 이 길을 선택했고 직진을 해왔던 터라 돌아설 수도 없잖아요. 포기해 버리면 지나간 나의 시간에 대한 기만이니까요. 그래도 갈등이 생기고 속상할 땐 새벽 기도를 해요. 절대적 불행도 절대적 행복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힘든 경험 또한 감사하게 생각하고 비난도 시련도 자양분이 되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믿어요. 곧 실패가 내 꿈을 잠식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죠.
5.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계획이 있을까요?
뮤지컬 ‘스파이크 어게인2’은 올해 11월 대학로에서 만나실 수 있어요. 정기공연으로 올리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또 창작자로서 영화에 도전해 보고 싶어요. 워낙 무대 경력만 있어서 쉽지 않은 길인 걸 알고 어떤 이야기와 어떤 주제를 다룰지도 여전히 고민 중이지만 휴머니즘이 담긴 독립영화를 시도해 보려고 해요. 혼자 하는 것이 아닌 열정 있는 분들과 함께 하면 좋은 작품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진 재능을 많이 누리고 여러가지 시도해 보면서 살고 싶어요.
6.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은?
유명해지고 싶어요. (웃음) 유명세를 밑천 삼아서 더 많은 것들을 시도하고 다양한 예술가들과 교류하고 더 큰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그렇게 앞으로 더 나아가고 싶어요. 1차적으로는 먼저 내가 책임을 질 수 있는 그릇이 되어야겠죠. 좋은 작품과 좋은 사람들과 사랑하는 가족들로 내 주변을 가득 채우고 살면서, 50년 뒤에도 글 쓰고 노래하고 꿈꾸는 할머니로 나이 들어가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과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살면 좋겠어요.
글 토작가 (songsongteatalk@gmail.com)
박예소 배우 (https://instagram.com/loveflower_yeso?igshid=YmMyMTA2M2Y=)
인터뷰 전문은 <송알송알 TeaTalk> 유투브 채널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