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CONOMY 정재영 기자 | 일상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단순 접촉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경미한 사고라고 우리 몸에 손상이 남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사고 발생 직후헤는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슬슬 통증이 시작된다. 교통사고후유증은 사고 직후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도 짧게는 2~3일 이후, 1~2주 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한방카네트워크 춘천점 이시형한의원 이시형 원장은 “차가 부딪히는 충격으로 목이 앞뒤로 과도하게 채찍처럼 꺾이면 ‘편타성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편타성 손상은 목 뿐 아니라 어깨, 허리, 무릎 등 척추관절계통에 발생해 통증과 운동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근골격계 통증뿐 아니라 어지럼증·이명·두통·현기증 등 신경계 이상, 호흡기장애·소화불량·경련 등 장기기관 이상, 우울증·불면증·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심리적 내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교통사고후유증은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형태로 나타나며 통증 정도 또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사고 이후 몸 상태를 꼼꼼히 관찰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후유증의 원인으로 ‘어혈’을 꼽는다. 어혈이란 사고 충격으로 혈관이 파열되면서 발생한 혈액이 정체되어 흐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우리 몸 곳곳을 돌아다니며 경락과 혈액의 흐름을 막는다. 이미 생리적 기능을 상실한 죽은 피로 항균성이 없어 감염 및 염증을 일으킬 우려가 크다. 빠른 시일내 배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통사고후유증을 효과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선 어혈을 제거하고 개개인에 맞춘 한방 처방이나 약침 등으로 신체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한의원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한 편타성손상, 어혈을 치료하기 위해 침, 뜸, 부항, 추나요법 등의 다양한 치료프로그램을 활용한다.

다만, 한의원의 교통사고후유증 프로그램은 개인의 체질에 따라 경혈의 위치나 약재의 적합성 등이 달라 보다 체계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치료를 시작하기 전 사고 정황과 증상을 확인하고 신체 각 부위에 대한 관찰과 설진(舌診), 맥진(脈診)을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끝으로 한방카네트워크 강남구청점 가원한의원 이성환원장은 “한의원의 교통사고후유증 치료 프로그램은 자동차보험 적용 대상으로 본인부담금 없이 진료가 가능하다”면서 “교통사고 후 한의원 치료를 받는 환자가 한의원 측에 보험 가입 정보를 고지하면 약정에 따라 치료비 중 일부 또는 전부를 환급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한의원 입원치료를 받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가까운 한의원과 야간진료, 입원실 운영 등의 정보를 미리 확인한 뒤 내원하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