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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조 조효근]잘 익혀놓은 하프스윙이면 라운드 완주도 거뜬

사우스케이프 헤드프로 젠틀조 조효근

 

필드를 누비는 자신의 모습만을 떠올리며 골프를 시작했다가 생각보다 진도가 더뎌 실망감에 고민하는 골퍼분들을 전보다 자주 본다. 머리 올리는 시기가 많이 늦어질수록 골프는 점점 지겨운 숙제가 되기도 한다. 실력 수준을 떠나서 필드를 완주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하프스윙 익히기와 필드에 나가기 전 꼭 알아둘 몇 가지 정보를 소개한다.


WRITER 조효근   의상협찬 사우스케이프

 

풀스윙 대신 하프스윙을 권하는 이유
필드에서 플레이하다 보면 다양한 경사에 직면하게 되는데, 이렇게 다양한 라이는 초보자일수록 필드를 어렵게 만드는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중급자라도 다양한 라이에서 정확한 컨택을 만들어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이때 무리한 풀스윙으로 미스샷을 만들기보다는 조금 더 안정감 있는 하프스윙이 필드에서는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프스윙의 장점은 정확성
가동범위가 풀스윙보다 작으니 불필요한 머리의 움직임도 자연히 줄어든다. 풀스윙할 때는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던 상체각 유지도 훨씬 쉽다.

 

어드레스가 오래 유지되면서 샷 성공률도 높아진다. 어려운 라이에서 좋은 샷을 날렸으니 자신감도 올라가고, 성취감도 더 높다. 그 라운드가 끝난 뒤 해야 할(하고 싶은) 연습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이처럼 하프스윙을 확실히 익혀두면 트러블 라이 탈출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젠틀조의 꿀팁 - 알아두면 좋은 라운드 습관

1. 티업시간 1시간 전에는 도착해라.
스트레칭부터 빈 스윙을 여유롭게 할 시간을 만들어 놓으면 1번 홀 티샷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1번 홀을 가벼운 스윙으로 기분 좋게 시작하면 라운드 전반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연습그린에서 퍼트 연습을 하며 그린 스피드를 익히는 것도 자주 권하는 습관이다. 퍼트는 특히 타수를 가장 빨리 줄일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골프장에서 수치로 표시해주는 그린 스피드를 안다고 해도 홀마다 관리 상태가 다를 수 있다. 또 같은 그린 스피드라도 기온과 습도, 바람, 시간대에 따라 미세한 감각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익숙해지는 게 무조건 좋다.


2시간 전후의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한다면 정작 골프장에 도착하면 몸이 굳거나 뻐근한 부위도 생긴다. 이럴 때도 라운드 전 가볍게 샤워를 하고 스트레칭을 해주면 훨씬 가벼운 컨디션으로 라운드를 할 수 있다.

 

2. 여분의 공은 주머니에 하나씩 더 챙겨라.
플레이하다가 공을 잃어버리는 건 티샷이 아니라도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빠른 진행과 연습을 위해서라도 여분의 공을 주머니에 하나 더 챙겨놓자.

 

대부분의 골퍼들이 이 점은 잘 지키는 편이지만, 공을 자주 잃어버리는 초보자들은 볼 주머니까지 활용하는 걸 추천한다. 덧붙여 동반자들이 한 번 더 샷을 할 수 있도록 멀리건을 줬는데, 가진 여분의 공이 없다면 멀리건을 사양하는 것도 방법이다.

 

볼이 없다며 카트로 전력질주하면 동반자들은 탄식한다.


3. 티샷 이후에는 항상 클럽을 2개 이상 챙겨라.
세컨·서드 샷에서 경사나 바람, 공이 놓인 상황 때문에 부득이하게 클럽을 변경해야 할 상황은 생각보다 자주 발생한다. 처음 고른 클럽 앞뒤로 긴 클럽과 짧은 클럽 하나씩을 챙겨가는 습관을 들이자. 예를 들어 7번 아이언을 쳐야 할 거리라면 6번과 8번을 함께 가져간다.


자신 있는 거리라면 혹시 그린 온을 하지 못할 때를 대비해 어프로치를 할 웨지를 가져가는 것도 진행 시간을 아끼는 좋은 습관이다.

 

클럽을 선택하고 바꾸는 진행 시간을 아껴두면 조금 더 여유 있게 샷을 준비할 수 있고, 이는 스코어에 직결됨은 물론 라운드를 통해 쌓는 경험치까지도 달라진다. ‘초보자라면 일단 뛰어라’는 말은 불필요하게 소비되는 시간을 아끼라는 얘기다.


4. 따라오는 뒷 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마라.
특히 처음 필드에 나가면 ‘무서운 속도’로 쫓아오는 뒷 팀의 눈초리가 따가운 기분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진행속도가 느려서 민폐가 되는 건 아닌지, 서툰 모습을 비웃지는 않을지 무수히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런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게 좋다. 그런 시간 조절을 위해서 캐디라는 조력자가 있다.

 

경기 진행 요원인 캐디가 진행속도를 알아서 맞춰줄 것이라 믿고 진행하면 된다. 만약 노캐디 라운드라면 초보로만 구성된 팀을 짜지 않는 이유도 같다. 초보자로만 구성된 팀은 과도하게 급하거나 느리다. 구력이 어느 정도 되는 동반자와 함께 하는 게 좋다.


5. 티를 꽂는 연습을 미리 해둬라.
특히 나무 티를 쓴다면 꼭 염두에 둬야 할 팁이다. 티잉 그라운드에서 티를 꽂는데 시간을 다 써버리는 상황은 생각보다 빈번하다. 일명 ‘모심기’로 빈축을 사기도 하는 이런 경우는 초보자가 아니라도 마찬가지다.

 

생각보다 티가 잘 꽂히지 않기도 하고, 티는 꽂았는데 살짝 기울어져서 볼이 자꾸 떨어지기도 한다. 티를 잘 꽂기는 했는데 묘하게 높거나 낮은 것 같아서 자꾸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기도 한다. 자동으로 티가 올라오는 연습장에 적응됐기 때문이다.


정작 신중해야 할 셋업과 어드레스, 백스윙에서 마음과 동작이 급해지면서 큰 오류가 생기는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티와 공을 나란히 포개어 잡고 수직으로 꽂는 감각을 어느 정도 숙달하고, 티 높이에 대한 감도 어느 정도는 만들어 놓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