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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마켓의 목소리] 금리인상 속도, 끝이 보인다 4분기부터는 경기 고려할 듯

일단은 물가 안정 최우선
기준금리 인상, 고점은 2.75%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후반부에 진입했다. 당초의 물가 전망이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 이상 고점은 2.75%일 가능성이 크고, 4분기 이후부터는 경기에 대한 고려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WRITER 김주신

 

2022년 7월 13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1.75%던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여 2.25%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금통위에서의 3회 연속 기준금리 인상은 현재의 기준금리 체제 도입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인상 폭 역시 이른 ‘빅스텝’에 해당하는 50bp(0.50%p)였다. 지난 5월 이창용 총재의 원론적인 발언이 2개월도 채 안 된 시점에 현실화됐다.

 

금리정책으로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유일한 연결고리라고 할 수 있는 기대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한 일련의 정책과정이라고 판단되며,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빅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11년 전보다 공격적인 긴축 과정
팬데믹 이후 통화정책 정상화 및 긴축 스탠스로의 전환을 확인한 2021년 8월 금통위 이후 1년이 지났다. 그간 8회의 기준금리 결정 금통위가 있었고, 2021년 10월과 2022년 2월을 제외하고는 총 6회의 기준금리 인상이 있었다. 인상폭은 1.75%를 기록했다. 이는 전례 없는 속도다.


대외 변수에 의한 완화적 통화정책 이후 정상화 및 긴축으로 전환한 사례는 2010년 7월부터 2011년 6월까지의 금리 인상을 꼽을 수 있겠다. 당시에는 1년간 총 12회의 금리 결정 금통위에서 5회 1.25%p의 금리 인상이 단행됐다. 11년 전의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의 긴축 강도 대비 현재의 팬데믹 이후의 긴축 과정이 공격적이라고 볼 수 있다.


공격적 긴축, 유연한 통화정책
빅스텝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목할 점은 상당히 많았다. 연말까지 남은 3회의 금리 결정 금통위 일정을 고려할 때, 2회 또는 3회의 금리 인상이 추가로 단행되더라도 총재의 발언처럼 연말의 기준금리 2.75%~3.00%의 시장 기대수준이 합리적이라는 평가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3.00%를 상회하는 금리 인상은 고물가가 고착화되어야 하나 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결국, 시장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보인다. 공격적인 긴축 모드에도 불구하고 유연한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도는 한층 고조될 수 있겠다.


일단은 물가 안정 최우선
고물가 현상이 고착화할 경우, 생산 및 소비 등 전방위적인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력을 제어할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다만, 문제는 이와 같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원자재 가격, 강달러 현상, 지정학적 리스크 및 엔데믹 발 후폭풍 등을 통화정책이 직접 통제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


2022년 6월 근원 소비자물가는 4.4%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4%대다. 개인 서비스물가는 5.8%로 1998년 4월 이후 최고치에 해당한다. 상품물가는 8%대까지 올라왔다.

 

‘공급측 요인이 당기고, 수요측 요인이 미는’ 전방위적 인플레이션 국면이다. 반면, 경기 모멘텀은 둔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보다는 물가 안정이 최우선이다. 그 연결고리는 실물 물가가 아닌 기대인플레이션이다. 이를 제어하기 위한 당국의 정책 스탠스다. 경기에 대한 고려는 4분기 이후부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금리, 11월에는 동결할 것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 안정을 위한 긴축 정책 스탠스는 올 연말 연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기존의 2022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인 2.50%를 2.75%로 상향 조정한다. 향후 연말까지 예정된 금통위에서는 8월 25bp 인상을 통한 2.50%로의 상향조정, 10월 추가 25bp 인상을 통한 2.75%로의 상향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며, 11월 금통위는 금리 동결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준금리 인상, 고점은 2.75%
한은의 물가 전망이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면, 2023년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점차 축소되겠다. 8월 금통위에서 보다 명확히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준금리 인상 고점은 2.75%일 가능성이 크겠다.

 

총재 발언과 과거 데이터를 고려할 때 큰 충격 요인이 될 가능성은 적겠다. 4분기 이후 경기에 대한 고려가 본격화될 것이며, 이는 긴축 스탠스의 중반부 이상은 이미 진행되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4분기부터 경기 고려 본격화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후반부에 진입했다. 금통위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이하 통방문)에서는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회하고 있는 만큼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5월 통방문에서 추가된 ‘당분간 물가에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한다’는 문구는 삭제됐으며, 대신에 ‘성장세를 점검한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한은 총재는 “물가 안정이 우선”이라고 언급했지만, 점차 성장과의 균형을 고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한다. 이와 함께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최종 기준금리인 2.75~ 3.00%는 “합리적”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추가 금리 인상 횟수는 2~3차례로 중립금리(2.25~2.75%)의 상단 혹은 중립금리보다 1차례 더 인상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