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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감찬 BNK 부산은행 '장림동 지점 직원', 고객돈 15억 꿀꺽…여친 통장에 보내서

금융당국·수사 당국 우리은행 횡령 조사 중 하다하다 이제는 고객돈을 여친통장으로

 

지이코노미 손성창 기자 | 아~은행권 왜이래, 우리은행 횡령 700억원 등에 이어 BNK 부산은행(은행장 안감찬)에서 직원 A가 감히 고객돈 15억원을 횡령하는 사건이 터졌다.

 

금융당국, 수사 당국도 우리은행 횡령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사건이 발생해 금융권에 대한 불식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과 BNK 부산은행에 따르면 외환담당 직원 A가 잠정 총 14억 8000만원을 횡령했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해외에서 송금받은 고객 자금을 자신의 여자친구 계좌에 입금하며 빼돌린 것으로 본다. 

 

직원 A는 BNK 부산은행 부산의 한 지점에서 근무하면서 간도 크게 6월 9일부터 7월 25일까지 한 달 반 가량 고객 돈을 쌈지돈처럼 꿀꺽하다 준법감시부 상시감시 시스템으로 들통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금감원과 부산은행은 직원 A의 구체적인 횡령 수법과 자금 사용처는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고객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는 은행에서 이러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객 피해가 없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하겠다"면서 "내부통제를 더욱 강화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금융기관이 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부산은행은 이번 사건으로  말로만 사과를 운운하지말고, 앞서 금융권의 횡령에 나와는 무관하니 상관없다는 식으로 대처해 이번 사건이 나온 것은 아닌지 삼고초려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또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한다지만 700억 횡령 사건 당사자인 직원의 말만 믿고, 13개월 동안 허위 무단 결근보고를 복지부동식으로 관리하다 사달이난 우리은행처럼 부산은행이 안일한 내부통제에서 자유로울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황운하 의원(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정무위원회)이 국회 업무보고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에게 '횡령을 개인의 일탈로 보기에는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복현 금감원장도 "내부통제 관련해 여러 문제가 있다는 점에 공감한다"며, "최근 일련의 사건과 사고들이 양상이 좋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살펴본 후에 내부통제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