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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현대모비스, 면접날 문자로 '틱' 채용취소…취준생 갖고 놀았다 등 반응

휴가·연차 쓴 지원자·생산·관리직 지원자에게 향후 대책 NO

 

지이코노미 손성창 기자 | 대기업이 취업 면접당일 갑자기 채용 취소를 통보햇다. 7월 초부터 서류전형, 인·적성 검사까지 마치고 면접을 준비하던 취업 준비생들은 '아닌 밤중에 홍두깨냐,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냐' 당황하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것도 굴지의 대기업에서 벌어진 것이다.

 

이는 상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에서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현대모비스(012330, 대표 조성환)에서 벌어진 일이다.

 

 

모듈BU 채용공고를 면접 당일 취소하면서 취업 준비생 중 지원자는 “오전에 직무면접 30분, 영어면접 15분을 본다고 문자가 왔는데, 바로 1시간 뒤에 면접 취소”라는 문자가 왔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취업사이트 등 온라인에선 “중소기업도 아니고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면접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날벼락이냐·선을 넘었다·하루라도 먼저 알려주지·회사의 상황과 별개로 매너가 정말 없다·취준생 갖고 놀았다·다른 곳 취업 기회까지 놓쳤다” 등의 날서고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이에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이 결정되며 통합계열사 설립으로 부득이 해당 포지션들에 대한 정리가 끝나는 시점까지 채용을 중단하게 된 것”이라며, "일부 관리직 채용을 불가피하게 중단하게 됐다"면서 "회사 차원에서도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의 이런 모습에 해당 연도의 전반적인 경영 계획을 고려해 대기업 채용은 사전에 조율돼 진행된다는데, 진행중인 채용중단은 매우 으아스럽다는 반응이다.

 

아울러 현대모비스가 자회사 신설 이후의 변화를 모르는 상황에서 채용진행이 배려가 아니라는 판단으로 채용취소가 이루어졌다지만, 해당 면접을 준비하려고 휴가나 연차를 쓴 지원자들에 대한 보상 등이나, 이번에 채용 일정 면접취소로 불편함을 겪은 생산·관리직 향후 지원자에 대한 대비책 마련 등이 확정된 바가 없다며 언급을 피하는 것은 아쉽다는 중론이다.

 

앞으로 현대모비스는 유연하고 민첩한 경영환경을 구축하며 급변하는 모빌리티 패러다임에 선제 대응하겠다며 모듈과 부품으로 회사를 나누고, 생산조직과 전문 협력사를 통합해 각각생산전문 자회사로 만들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차례 실패했던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또 시도하기 위한 밑작업이라는 의견도 있다.

 

ESG 경영이 보편화·지속자능한 확증적 이윤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세대를 가고 있는 지금, 사소한 일에 정성을 다하면 빛이 드러난다는 중용23장의 구절이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