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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민속촌, 초가지붕들 새 옷 입는 이엉 잇기 한창

민속촌 내 초가집 100여 호 교체작업(~12/12)
전통 세시풍속 경험 기회 교육적 가치도 높아

 

지이코노미 이해찬 기자 | 올 한 해도 다양한 문화체험 콘텐츠로 우리 전통 문화를 알린 한국민속촌이 월동준비에 들어갔다. 민속촌 내 초가집 100여 호의 지붕을 교체하는 이엉 잇기다. 

 

한국민속촌이 매년 시행하는 초가지붕 교체 작업은 예로부터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초가집에 새 옷을 입히는 월동준비를 전통 방식에 따라 진행하는데, 테마파크 시설의 유지·보수 작업이기도 하지만, 세시풍속을 직접 지켜보며 전통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학습의 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초가지붕 교체작업은 지붕의 헌 볏짚을 내린 후 지붕면에 새 볏짚으로 엮은 이엉을 이고, 새 볏짚으로 만든 용마름을 지붕 위 용마루에 얹는 선조들의 이엉 잇기 방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헌 지붕을 털 때 나오는 굼벵이들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볏짚은 열전도율이 적어 여름의 열 차단과 겨울의 보온에 적합하다.

이엉 잇기는 다가오는 겨울을 앞두고 대표적인 월동준비였다.

 

특히, 지방마다 여러 형태로 이엉을 잇는 모습은 한국민속촌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지금은 쉽게 접할 수 없는 이엉잇기 과정을 통해 관람객들은 전통 세시풍속을 경험할 수 있다.

 

한국민속촌 나형남 학예사(민속학 박사)는 “과거에는 마을 구성원이 집마다 돌아다니며 이엉을 엮어 지붕을 덮는 것이 당시의 풍습이었다”라며 “하지만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만큼 한국민속촌에서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정겨움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민속촉의 '초가지붕 교체작업'은 12월 12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