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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골프계를 뒤흔든 ‘빌런’들 ② 패트릭 리드

'빌런'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환호보다 야유를 많이 받는다는 것이다. 

 

여기 우승을 했는데도, 축하를 받지 못한 선수가 있다. 바로 패트릭 리드다. 2021년 파머스 인슈어런스 우승자인 패트릭 리드는 대회 종료 후 우승을 축하받기보다는 룰과 매뉴얼에 따른 그의 행동이 부정 행위 취급을 받으며 SNS에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후 리드에게는 부정 행위의 달인이라는 오명이 붙는다.

 

EDITOR 방제일

 

한 때 패트릭 리드는 골프계의캡틴 아메리카(Captain America)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라이더컵(Ryder Cup)에서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와 좋은 성적을 펼쳐 붙어진 별명이다. 그러나 이제 누구도 리드를 캡틴 아메리카로 기억하지 않는다. 리드는 이제 부정행위자(cheater)로 완전히 선수와 팬에게 낙인이 찍혔다.

 

여기에 리브 골프 이적과 로리 매킬로이와의 설전 등 여러 사건이 겹치며 그야말로 한때나마 멋있었던 이미지는 그야말로 이제 나락까지 떨어졌다.

 

패트릭 리드는 이제 어느 스포츠에나 있는 ‘필드 위의 악동’ 으로 불린다. 리드는 2018년 PGA 투어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제패했을 정도로 실력이 뛰어났다.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동료들에게 막말을 일삼고 부정행위를 밥 먹듯이 저지르기 때문에 선수들이 ‘가장 기피하는 선수' 1순위로다.

 

사실 리드의 악명은 어린 시절부터 유명했다. 그는 대학생때, 동급 생의 물건을 훔쳐 학교에서 쫓겨났다.

 

2014년 US오픈 당시 인연을 끊은 부모가 경기장에 찾아 오자 경찰을 불러 쫓아내기도 했다. 여기에 성소수자 비하 발언으로 구설에 오르기도했다. 특히 2019년 12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공 뒤쪽 모래를 치우는 ‘라이 개선 행위’로 2벌타를 받았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골프팬들의 원성을 샀다.

 

이런 리드의 행위들은 ‘게이트’라는 이름으로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그야말로 프로든, 아마추어든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들의 표본을 리드가 보여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지금까지 리드가 했던 부정행위들에는 나름의 룰을 악용한 면도 있었다. 하지만 한번 덧씌워진 이미지와 떨어져 버린 평판을 다시 회복하기 힘들다. 그래서 ‘신뢰’와 ‘명성’이 중요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