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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칼럼] “일상 속 소음은 몇 데시벨?” 착한 소음 ‘백색 고음’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기 전,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소리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기도 하지만, 필요 이상의 소음은 대화나 수면, 집중력에 방해가 돼 정신적인 피로감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WRITER 정순옥

 

“일상 속 소음은 몇 데시벨?”
우리가 평소에 일상생활 속에서 듣는 환경소음, 얼마나 클까? 소리의 강도를 나타내는 단위를 데시벨(dB)이라고 하는데, 소리의 크기는 0~150dB까지 해당하며, 숫자가 클수록 소리의 강도가 높다. 

 

1. 조용한 방에서 들리는 소음: 40 dB
2. 일반 대화 상황, 설거지 소리: 60dB
3. 진공청소기 소리: 70dB

4. 버스나 지하철 소리: 70~90dB
5. 영화관: 90dB
6. 고속도로주행 중인 트럭: 90dB
7. 오토바이 주행 중 소리: 95dB
8. 전기톱 소리: 100dB
9. 노래방: 100dB
10. 헬리콥터 소리: 105dB
11. 아기 울음소리, 제트스키: 115dB
12. 록 콘서트장, 나이트클럽: 120dB
13. 사이렌 소리, 폭죽 소리: 125dB
14. 비행기 이착륙 소리, 총소리: 140dB

 

일상적인 소음이 생각보다 데시벨이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소음에 특히 장기간 노출되면 청력이 손상될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한
편 소음의 강도가 90dB 이상으로 높다면 아주 짧은 순간의 소음에도 청력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소음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다.


스스로 본인의 청력을 의심하는 단계에 이르면 이미 회복하기 어려운 난청인 경우가 대다수다. 청력을 보호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에 주변 환경음에 대해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또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난청 센터 등에 방문해 전문 청능사에게 주기적으로 청력검사를 받으면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백색소음은 ‘착한 소음’
인간의 오감에는 시각, 청각, 미각, 촉각, 후각이 있다. 보고 듣고 맛보고 만지고 냄새 맡는 ‘오감’ 중 청각이 느끼는 ‘백색소음’이 최근에는 ‘착한 소음’으로 관심받고 있다.


백색소음은 ‘넓은 음폭을 가진 소음’이다.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지 않는 소리이며. 주변에 거슬리는 소음을 덮어주는 작용을 하기도 한다.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미세한 소리를 하나의 예로 들 수 있다. 오래된 냉장고의 모터 돌아가는 소리, TV에서 나오는 ‘지지지익’하는 잡음 소리 등 가전제품에서 나오는 소음, 즉 고주파수 소리가 섞여 있는 기계음이 곧 ‘백색소음(white noise)’이다.

 

  백색소음이란?  

‘소음’은 크게 특정한 음높이를 가지고 있는 ‘컬러 소음(color noise)’과 넓은 음폭을 가진 ‘백색소음(white noise)’ 두 종류로 나눈다. 이중 화이트 노이즈는 백색 잡음, 랜덤 노이즈(random noise)라고도 불린다. 그래프에서는 주파 대역 전체에 평탄한 곡선을 그리는 일직선의 잡음이라고도 한다.
그러면 왜 굳이 ‘백색’소음이라고 부를까. ‘하얀색 빛’은 프리즘을 통과하면 모든 스펙트럼의 색을 보여줄 수 있는데, ‘넓은 음폭대’를 보이는 이 소음에 ‘백색’을 붙인 이유다.


일반적으로 ‘소음’은 ‘시끄러운 소리’를 말하지만, 백색소음은 오히려 소음을 차폐하는 효과를 내 마음이 차분해지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으며, 심신의 안정을 주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인간의 뇌파인 알파파와 동조하기 때문이다.


자연에서 들리는 빗소리와, 파도치는 소리,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소리와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도 백색소음이지만, 진공청소기 소리나 공기정화기에서 나오는 소리도 백색소음이라고 한다.


어떻든 귀에 익숙한 소리로 오히려 주변의 소음을 덮어주는 작용을 하며, 소리의 패턴이 없이 전체적으로 일정한 스펙트럼으로 나는 소리를 말한다.


이명이 있다면 시끄러운 소음환경에 노출되는 대신 일상이나 자연에서 들리는 환경음에 대해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자. 내 주변의 백색소음으로 이명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