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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감독의 현실적 목표 “부상 없이 경기하는 것이 우선”

 

G.ECONOMY 조도현 기자 | “우선은 부상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시즌 초 권역 1위에 등극한 하석주 감독의 각오다. 하 감독이 이끄는 아주대는 9일 아주대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2021 U리그 5권역 경기에서 단국대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35분 권성수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석주 감독은 경기 후 “지난해 10월부터 부상으로 핵심선수들이 많이 빠져있다. 계속 포백을 사용했었는데 주축 선수들 없이 경기를 진행하면서 연습경기나 대회에서 단점이 많이 노출됐고 경기 운영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U리그를 시작하면서 현재 선수층에 맞게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갑작스럽게 바꿔서 걱정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 날 단국대전에서도 아주대는 상대를 완전히 압도하지는 못했지만 잘 버텨 승리를 가져갔다. 하석주 감독은 “단국대에 개인 기량이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전반전까지 실점하지 않고 잘 버티면 후반전에는 교체카드를 이용해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석주 감독은 하프타임에 세 명을 교체해 후반전 승부수를 띄웠다. 이 때 교체로 들어간 권성수는 결승골을 기록했다. 하 감독은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들이 훈련량이 많지 않아서 풀타임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전반전에 뛰다가 교체하는 것보다 전반전에 힘들더라도 후반전에 투입해서 승부를 거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후반에 조커로 역할을 잘 해줄 수 있는 선수도 있어서 그런 선수를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리그 2경기에서 8득점을 기록한 단국대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둔 것은 아주대로서는 의미 있는 성과였다. 하석주 감독은 “앞서 홍익대전에서 무실점, 선문대전에서 1실점을 했다”면서 “스리백 전술을 갑작스럽게 사용하게 됐지만 선수들이 생각보다 잘 적응해줘서 무실점이라는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하석주 감독의 목표는 현실적이었다. 그는 지난 시즌을 겪으며 깨달은 것이 있다고 했다. 하 감독은 “지난 시즌 죽음의 조에서 초반 4연승을 하며 1위를 했다. 사실 그런 강팀들 사이에서 4연승을 했으면 리그 우승을 하는 게 맞다. 그런데 10월 말부터 부상자가 많이 나와 마지막에 1무 3패를 했고 결국 와일드카드로 왕중왕전에 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도 쉽지 않은 조인만큼 지난해와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매 경기 부상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게 우선이다. 인원도 27명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우승보다는 3위 안에 들어서 왕중왕전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5월 말부터 6월 초에 부상 선수들이 들어오기 때문에 그 때도 좋은 결과가 나온다면 우승은 그 이후에 생각해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