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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근, 16번홀부터 세 홀 연속버디, 연장 승부 끝에 내셔널타이틀 획득....

 

아시안투어에서 활동하는 장이근(24)이 ‘코오롱 제60회 한국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 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장이근은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첫 승과 함께 내셔널 타이틀 획득,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출전 카드, ‘디 오픈’ 출전까지 얻는 영광을 가졌다.


 

6월 4일 충남 천안 소재 우정힐스컨트리클럽(파71. 7,32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장이근은 버디 5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적어내 같은 조에서 경기한 김기환(26, 볼빅)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은 16번(파3), 17번(파4), 18번(파5) 3개홀에서 진행됐다.

 

장이근과 김기환은 연장 첫 번째 홀인 16번홀에서 나란히 파를 적어내며 균형을 유지했다. 이어진 17번홀에서 김기환이 보기를 범한 사이 장이근은 칩인 버디를 성공시키며 2타 차이로 앞서갔다.


 

마지막 18번홀에서 김기환의 두 번째 샷이 해저드에 빠지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고, 장이근은 보기로 마무리해 3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장이근을 우승으로까지 이끈 힘은 16번홀(파3)부터 18번홀(파5)까지 세 홀을 연속 버디로 잡아낸 것이었다. 3연속 버디로 연장승부에 합류했고, 우승까지 이뤄냈다. 


 

13번홀(파3)에서 멋진 티샷으로 핀 1m에 붙인 뒤 이를 버디로 연결하며 한때 단독 선두에 오르기도 한 장이근은 이어진 14번홀(파4)에서 어프러치 샷 실수로 더블보기를 적어낸 뒤 15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장이근은 “14번홀에서 무조건 파를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많은 홀이 남아있다고 생각하며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했다.” 고 회상했다.


 

4형제 중 막내인 장이근은 대표 골프 집안이다. 장이근의 아버지 장오천(62)씨는 이번 대회가 열린 우정힐스컨트리클럽에서 1995년 클럽 챔피언을 차지한 바 있고 그의 셋째 형 장재근(33)은 KPGA 투어프로다.

 

장이근은 초등학교 5학년 때 골프를 하기 위해 미국으로 가서 2013년 여름에 프로로 전행했다. ‘PGA투어 차이나’ 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원아시아투어 카드를 획득했고, 2016년에는 아시안투어 큐스쿨에서 수석 합격을 차지하기도 했다.


 

장이근은 우승 직후 “너무 영광스럽다.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다.” 라고 감격하며 “대회를 개최해준 코오롱 관계자 분들을 비롯해 대회 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종 목표는PGA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이지만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획득했으니 우선 한국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전했다.


 

2012년과 2015년 KPGA 덕춘상(최저타수상)을 수상한 김기환은 생애 첫 승을 노렸으나 연장전에서 분루를 삼키며 첫 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그러나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주어지는 ‘디 오픈’ 출전권을 획득했으며 많은 골프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켰다.


 

김기환은 경기 후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예전처럼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쟁한 것에 만족하며 다음에 또 다시 기회가 오면 끝까지 물고 늘어져 우승을 노릴 것이다.” 라고 전했다.

 

이날만 6타를 줄인2016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최진호(33, 현대제철)와 2014년 한국과 일본에서 장타왕을 차지한 허인회(30, JDX멀티스포츠)가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 공동 3위에 올랐다.

 

허인회는 1개 홀을 남기고 2위 그룹에 1타 앞선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친 뒤 1m 파 퍼트 마저 놓쳐 통한의 보기를 적어내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통산 6승(국내 5승, 일본 1승)의 박상현(34, 동아제약)이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 단독 5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