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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연, 메이저 대회로 시즌 첫 승 신고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에서 6타 차 뒤집고 역전 우승, 통산 3승째

장수연이 '이수그룹 KLPGA 챔피언십'에서 여섯 타차 대 역전극을 펼치며 시즌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번 우승으로 그녀는 투어 통산 3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메이저 대회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장수연

[가평 =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장수연은 9월 10일 경기도 가평의 가평 베네스트 GC(파72 / 6,53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제39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2천만원) 4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8언더파) 타이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4번홀 이글을 성공시킨 후 캐디와 기뻐하고 있는 장수연

최종일 선두 장하나에 여섯 타 뒤진 채 출발한 장수연은 공격적으로 타수를 줄여 나갔다. 챔피언 조 바로 앞에서 플레이한 장수연은 초반부터 버디 두 개와 이글 한 개를 성공시키며 전반을 모두 파로 마친 선두 장하나와 격차를 단숨에 두 타로 좁혔다. 특히 드라이버 샷으로 원 온이 가능한 4번 홀(파4)에서 티 샷한 볼을 홀컵 2m 안에 붙여 가볍게 이글을 잡았다.

선두 장하나가 안전한 플레이를 펼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장수연은 더 타수를 줄여나갔다. 9번 홀(파5)에선 약 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13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미스해 볼이 벙커에 빠졌지만 파로 잘 막았다. 그러나 장하나는 이 홀에서 첫 보기를 해 장수연이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1번홀 그린을 살피고 있는 장하나

선두에 오른 장수연은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장수연은 15번 홀(파5)에서 유틸리티로 투온에 성공해 탭인 버디로 장하나와 격차를 두 타로 벌렸다. 그리고 승리를 직감케 한 17번 홀(파3)에서 또다시 버디가 터져 나왔다. 약 11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장수연은 거의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미 세 타차까지 벌어져 장하나는 남은 두 홀에서 3타를 줄여야 연장 승부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장수연은 “올해 성적도 안 좋고 타수 차이가 많이 난 상황에서 대회를 시작해 기대를 안 했는데 샷과 퍼팅이 모두 좋았다.”며, “(4번, 17번 홀보다) 18번홀 티박스에 들어설 때 우승이 다가온 걸 느꼈다.”고 말했다. 또 “이번 경기 내내 아버지가 따라다녀 든든하고 응원이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다 국내로 돌아온 장하나는 사흘 내내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배탈로 고생했고, 팔목도 좋지 않아 복귀 후 첫 우승엔 실패했다. 1라운드에선 복귀 후 최소타인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으나 최종일엔 두 타를 잃었다. 장하나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 단독 2위로 시즌 세 번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허윤경은 14언더파 274타 3위에 올랐다. 상금 랭킹 1위 이정은6은 세 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75타 단독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고진영, 박지영, 김지영2가 12언더파 276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김백상 기자  104o@daum.net  
(사진 =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