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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대한민국 남자 골프의 미래를 책임지다 . - 1부

9월 21일부터 나흘간 최고 상금 건 ‘제네시스 챔피언십’ 개최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제네시스 챔피언십' 조인식에 참석한 현대자동차 이광국 부사장(좌), KPGA 양휘부 회장(우)

제네시스, 남들과 다른 길 가는 이유

야구나 축구, 농구 등 일반적인 프로 스포츠에서는 남자 종목의 인기가 더 많다. 남자 선수들이 펼치는 역동적인 플레이가 대중에게 어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골프 종목은 다르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대회가 겹치면 KLPGA 정규투어 갤러리 수가 더 많다.

미국과 일본에서 한국 여자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이러한 분위기가 국내투어까지 이어지기떄문 이라는 분석도 있다. 골프팬들의 관심이 여자 골프 쪽에 더 높다 보니 기업들도 여자 골프 쪽으로 관심이 기울게 된다.

그래서 ‘제네시스’의 행보는 뜻밖이다. 제네시스는 남자 골프 활성화를 위해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광고효과가 적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해 무상으로 이동 수단을 제공하기도 한다.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에서 위상을 떨치고 있는 것처럼 남자 골프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는게 제네시스측 입장이다.

튼튼한 뿌리 위해 ‘키다리 아저씨’ 자처한 제네시스

제네시스는 세계 무대에서 남자 선수들이 활약하려면 자국 투어의 활성화는 필수요소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KPGA와 손잡고 ‘제네시스 포인트’를 시작한 이유다.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포인트’를 시작하면서 상위 10명에게 총 3억원의 보너스 상금을 약속했고,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는 보너스 상금 1억원과 제네시스 G80 스포츠카를 부상으로 전달한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포인트’를 시작한지 2년도 안돼 KPGA 코리안투어에는 벌써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제네시스 포인트는 모든 대회에 동일한 포인트를 적용하고 있다. 대회마다 상금과 상관없이 우승자는 똑같이 1,000포인트를 받는다. 많은 대회에 참가해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가 ‘제네시스 대상’ 자리에 오를 수 있다. 상금 규모가 큰 대회의 성적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치는 상금왕과 달리, 제네시스 대상은 ‘KPGA 코리안투어 대회에 꾸준히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KPGA 코리안투어 선수 가운데 일본투어 또는 아시안투어 등 해외 투어와 병행하는 선수들이 해마다 늘고 있지만 더욱 많은 제네시스 포인트를 얻으려면 꾸준히 국내 대회에 참가해 성적을 내야 한다. 보상이 약속된 제네시스 포인트가 도입되면서 이젠 해외 투어를 병행하는 주요 선수들도 국내 대회에 더 많이 참가하고 있다.

KPGA는 유러피언투어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통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에게 유러피언투어로 직행할 수 있는 시드(16번 카테고리)를 주기로 했다.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를 제외한 상위 3명은 유러피언투어 Q스쿨 1차전을 면제해준다. 3명은 국내에서 최초로 열리는 PGA 정규투어 ‘THE CJ CUP @ NINE BRIDGES’에도 출전한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은 이제 더 적극적으로 KPGA 코리안투어를 찾게 됐다. 세계 톱랭커들이 즐비한 유러피언투어는 PGA투어로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안병훈(26)도 유러피언투어를 통해 PGA투어 진출의 꿈을 이뤘다.



2016년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최진호(가운데)와 KPGA 양휘부 회장(좌), 현대자동차 이광국 부사장(우)

해외 무대 진출을 꿈꿔온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최진호는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건 큰 혜택”이라며, “매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챔피언이 목표다. 올 시즌에도 보다 열심히 노력해 제네시스 대상 2연패와 함께 유럽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본투어를 병행하는 이상희도 앞서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을 제패한 후 “제네시스 포인트 1위로 유러피언투어에 직행하기 위해 올 시즌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며, “KPGA 코리안투어 19개 대회 중 10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제네시스 포인트 왕좌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2부에 계속

김백상 기자  104o@daum.net
(사진 및 자료 = 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