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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 군 제대 후 신한 동해오픈으로 공식 복귀

'배상문, 군 제대 후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신한 동해오픈으로 복귀전 치뤄'

[인천 청라 = 골프가이드  김백상 기자] 군생활을 마친 배상문은 제대 후 복귀전을 이번 제 33회 신한 동해오픈으로 잡았다. 지난 2013,14년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우승을 한 배상문은 좋은 기억이 있는 신한동해오픈에서 실전 감각을 테스트 하기로 했다.



2년만에 필드로 돌아온 배상문은 군대 가기 전보다 날씬해진 모습이었다. 군 복무기간 일반병으로 근무하며 골프채를 잡지 못했던 배상문은 이미지 트레이닝과 체력단련으로 복귀전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배상문의 스윙은 입대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배상문은 실전 감각이 부족해 날까로운 아이언 샷감은 부족했지만 기존 스윙의 견고함과 밸런스는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2년의 공백은 짧지 않았다. 오랜만에 실전 대회에 참가한 탓에 드라이버 샷이 우측으로 다소 밀렸다.
배상문은 국내와 해외 투어를 병행하고 있는 송영한, 2년 만에 국내 투어에 참가한 유러피언투어 3승의 왕정훈과 같은 조로 플레이를 펼쳤다. 평일임에도 대회 첫날부터 배상문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대회장을 찾았다.




배상문은 1라운드 전반에 보기만 세 개를 했다. 후반에는 버디 두 개와 보기 두 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제대 후 복귀 전 첫 라운드는 성적표로는 그의 이름값에 턱없이 부족했다. 

9월 15일 벌어진 대회 2라운드의 시작은 첫 홀부터 버디를 잡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6번 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추가한 배상문은 8번 홀 보기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예선 탈락 스코어에 근접해 있던 배상문은 후반에 실수를 쏟아냈다. 더블보기 한 개와 보기 세 개로 타수를 잃으며 결국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합계 7오버파 149타로 출전한 132명의 선수들 중 공동 104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배상문은 “2014년 신한동해오픈 이후 국내 무대는 3년 만의 출전이다. 너무 설레고 기대되는 한 주가 될 것이다. 사실 이번 주 성적이 나도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2014년과 비교 시 지금 상태에 대해 그는 “스윙은 지금이 더 만족스럽다. 그러나 볼 끝이 예전보다 날카롭거나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지만 지금 되어가는 과정 중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오랜만에 출전하는 실전이라 샷 감에 대한 불안감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아이언 샷의 실전 감각이다. 드로우나 페이드, 낮게, 높게 등 약간의 기교가 필요한데 아이언 샷의 거리감, 샷 컨트롤이 중요하다. 이번 대회 프로암, 연습라운드 하니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코스에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노력했고 준비한 것 다 보여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보이기도 했다.

군에 입대하기 전 배상문은 한국을 대표하는 남자 프로 골퍼였다. 미국 PGA투어에서 2승을 거뒀고, 그 전엔 일본과 한국 무대를 평정하기도 했다. 그런 그였기에 배상문에 거는 팬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배상문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소 실망했다. 어제(1라운드)와 같은 실수가 몇 번씩 나왔다. 다행히 내일은 경기할 수 없게 되어 같은 실수를 내일은 하지 않을 것 같다.”며 자조 섞인 소감을 밝혔다.

김백상 기자  104o@daum.net
(사진 = K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