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19.2℃
  • 구름많음강릉 24.9℃
  • 흐림서울 20.8℃
  • 구름많음대전 24.3℃
  • 맑음대구 24.9℃
  • 맑음울산 23.5℃
  • 구름많음광주 25.2℃
  • 맑음부산 23.0℃
  • 구름많음고창 24.5℃
  • 맑음제주 24.7℃
  • 흐림강화 18.4℃
  • 구름많음보은 22.9℃
  • 구름많음금산 24.4℃
  • 맑음강진군 24.4℃
  • 맑음경주시 25.4℃
  • 맑음거제 22.6℃
기상청 제공

[한의학 칼럼] 원인을 치료해 재발하지 않는 척추교정의 3단계

뼈를 두드려 병을 치료한다고 하면 처음 듣는 사람은 소스라치게 놀란다. 사이비 의술 보듯 하는 사람도 있다. 그 원리를 설명하면 대부분 이해하지만, 계속 의심을 거두지 않는 사람 또한 있다. 그들은 뼈를 두드려서 짧은 시간 내에 척추를 바로 세우는 일이 가능하냐며 반문한다.

 

골타요법은 문제가 있는 뼈를 막무가내로 두드리는 치료법이 아니다. 물론 다른 과정 없이 문제가 되는 뼈를 때려 살짝 움직이기만 해도 신경이 받는 압박은 줄어든다. 예를 들어 혈압이나 혈당은 그처럼 간단한 조치만으로도 수치가 눈에 띄게 변한다. 하지만 그렇게 움직인 뼈가 계속 제자리를 유지할 수는 없다. 척추의 뼈가 뒤틀린 것은 원인을 치료해 재발하지 않는 그 뼈 하나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2장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척추는 ‘고관절 변형(아탈구) → 추간공협착(버클링) → 힘의 변형(트위스팅)’의 순서로 망가진다. 인체, 그중에서도 특히 뼈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구조물이다. 구조물은 하중을 버텨야 하는 아랫부분부터 문제가 생긴다.

 

고관절은 양쪽 다리에 힘을 주는 정도나 사용하는 빈도의 차이처럼 사소한 습관만으로도 좌우 높이가 달라진다. 시간이 지날수록 골반도 기울어져 한쪽은 골반과 고관절 사이가 점점 좁아지고 반대쪽은 벌어져 ‘아탈구’ 상태에 이른다.

 

아탈구가 일어난 쪽의 골반은 반대쪽 골반에 비해 위로 올라가 있어 척추의 뼈마디 사이가 자꾸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추골 사이가 좁아지는 현상이 ‘버클링’이다.

 

버클링이 더 심해지기 전에 우리의 몸은 위아래로 작용하는 힘의 방향을 좌우로 바꾸어버린다. 이에 따라 척추가 틀어지는데, 이것을 ‘트위스팅’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좌우 고관절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치료의 순서는 병의 진행 순서에 맞추면 된다. 척추가 3단계로 망가지기 때문에 척추를 교정하는 과정도 3단계를 거친다. 아탈구와 버클링, 트위스팅 현상을 차례로 교정해야 한다. 즉, 고관절과 골반의 상태를 확인하는 일이 가장 먼저다.

 

뼈를 직접 두드려야 하는 이유와 골타요법의 치료 원리를 이해한 환자들도 가끔은 고개를 갸웃한다. “저는 목이 안 좋은데 왜 골반부터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라고 묻는 경우도 있다.

 

골타요법의 최종 목표는 휘어지고 틀어진 뼈를 제자리로 보내고 뼈 사이사이의 공간을 넓혀 그곳을 지나는 신경이 압박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우선 척추의 받침대나 마찬가지인 골반 교정으로 틀어진 뼈가 돌아올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누울 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척추교정의 첫 단계인 셈이다. 이것이 골타요법의 특징이자 가장 힘든 부

분이기도 하다.

 

고관절의 아탈구를 확인한 뒤에는 좌우 고관절의 균형을 맞춘다. 그러면 골반이 지면과 수평을 이루게 된다. 기울어진 골반에 눌려 있던 신경과 혈관도 압박에서 벗어난다. 때문에 고관절만 교정해도 무릎관절의 통증이 나아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족저근막염은 고관절의 아탈구를 치료하지 않고 발만 보아서는 절대로 완치되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졌다가도 반복해서 재발한다. 따라서 좁아진 뼈 사이를 벌려주고, 뒤틀린 뼈를 바로잡아야 한다. 꾸준한 척추 운동도 치료에 필수적이다.

 

 

유홍석 본케어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대학, 동대학원 졸

구조의학연구회 회장

‘기적의 골타 요법’ 저서 출간

‘나는 몸신이다’, ‘엄지의 제왕’, ‘살림 9단 만물상’ 등 TV 방송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