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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여름철 풍수해 총력 대응…“인명 피해 제로 목표”

24시간 재난 대응 체계 가동… 읍면동장에 주민 대피 명령권 위임
하천 통제·지하차도 차단시설 확대… 3566억 투입해 취약시설 정비

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충남도가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와 극한기후에 대응하기 위해 여름철 풍수해 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한다. 인명 피해 예방과 재산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현장 중심 대응 체계와 주민 보호 시스템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는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년 여름철 풍수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홍종완 충남도지사 권한대행이 직접 나서 대응 계획을 설명했다.

 

홍 권한대행은 “올여름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기후변화 영향으로 예측이 어려운 국지성 호우도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충남은 최근 4년 연속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될 정도로 큰 피해를 겪은 만큼, 올해 역시 극한호우를 전제로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는 우선 올해 신설한 재난상황관리과를 중심으로 24시간 상황 관리 체계를 운영한다. 위험 기상 예보 단계부터 도 지휘부가 직접 대응에 나서며, 비상 1단계 발령 시에는 행정부지사 주재 대책회의를 즉시 열어 시군 대응 상황과 대피 계획, 침수 대응 현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또 과장급 공무원을 현장상황관리관으로 시군에 파견해 현장 예찰과 안전 조치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도 지휘부와 실시간 직보 체계를 유지해 초기 대응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주민 보호 체계도 강화된다. 충남도는 주민과 가장 가까운 읍면동장에게 주민 대피 명령권을 위임하고, 재난문자 발송 권역도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해 위험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과거 피해가 없던 지역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을 고려해 침수 위험 하천 58개 구간 282개 지점에 대한 통제 계획과 45개 구간 70개 지점의 주민 대피 계획을 포함한 ‘극한호우 대비 하천 통제·대피 체계’를 새롭게 구축했다.

 

이와 함께 도내 5905개 모든 마을에 ‘1마을 1대피소’를 설치하고, 마을별 대피 훈련도 실시한다. 고령자 등 취약계층 1만2865명에게는 8562명의 안전파트너를 지정해 대피를 지원할 예정이다.

 

재난 예방 사업도 대규모로 추진 중이다. 충남도는 올해 재해예방 사업 66개 지구와 지방하천 정비 42개 지구, 산사태 예방 사업 등에 총 3566억 원을 투입해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있다.

 

최근 4년간 발생한 호우 피해 복구 사업 7475건 중 6767건은 이미 완료됐으며, 남은 사업도 우기 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도내 빗물받이 18만여 개 중 70% 이상 정비를 완료했고, 지방하천 준설과 저수지 준설 작업도 집중 추진 중이다.

 

침수 우려가 큰 지하차도에 대한 대응도 강화된다. 도내 침수 우려 지하차도 38개소 가운데 32개소에는 자동 차단 시설 설치를 완료했고, 나머지 6개소도 연내 설치를 마칠 예정이다.

 

각 지하차도에는 공무원과 경찰, 민간 인력을 포함한 전담 관리 인력을 지정해 긴급 상황 시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반지하주택 108가구에 대한 침수 방지 시설 설치도 완료했으며,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722개소 역시 침수 위험 전수 점검을 마쳤다.

 

피해 발생 이후 지원 체계도 정비했다. 충남도는 피해자지원센터를 설치해 분산된 지원 제도를 통합 안내하고, 인명 피해 발생 시 피해자 가족 지원팀을 현장에 즉시 파견할 계획이다.

 

또 수해 복구 현장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자원봉사단체 협력 체계를 정비하고, 폭염 속 복구 작업에 대비한 이동식 냉방버스도 투입하기로 했다.

 

홍 권한대행은 “오는 6월 1일 실제 재난 상황을 가정한 도상훈련을 직접 주재해 대응 체계를 종합 점검하고 미비점은 즉시 보완하겠다”며 “도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지방정부의 최우선 책무인 만큼, 인명 피해 우려에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