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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대피소에서 평화 예술로"… 파주문화재단, 임진각 문화벨트 굳힌다

파주시와 업무협약… 임진각 민방위 대피시설, 9월부터 복합문화공간으로 평시 활용
기존 '평화뮤지엄 S827' 연계한 공간 확장… 군사·유휴시설의 '문화적 재생' 로드맵 가속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재)파주문화재단이 디엠지(DMZ) 접경지역이라는 파주만의 지정학적 특수성과 역사성을 문화예술 자산으로 전환하는 공간 재생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그간 지역 내 방치된 유휴공간을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해 온 재단이 이번에는 비상 안보 시설을 시민 친화적 예술 무대로 확장한다. 이는 단순한 시설 활용을 넘어, 파주의 평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기반을 넓히려는 재단의 장기 거버넌스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 비상시 대피 기능 유지… 평상시엔 공연·전시 아우르는 복합문화공간

 

파주문화재단(대표이사 김영준)은 파주시와 ‘임진각 민방위 정부지원 대피시설 평시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민방위 사태 발생 시 즉각적인 대피 기능을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평시에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전면 개방하는 것이 핵심이다. 파주시는 천장 침하 및 벽체 누수 등 노후 시설 보수와 안전 점검을 총괄하며, 재단은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문화예술 프로그램 기획과 운영을 전담하게 된다.

 

■ '평화뮤지엄 S827' 잇는 두 번째 결실… 파주형 공간 재생 롤모델 평가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번 협약이 재단이 기존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미디어아트 공간 ‘평화뮤지엄 S827’과 연계해 임진각 권역의 문화적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해당 대피시설에서 진행된 두 차례의 시범 전시가 큰 호응을 얻은 만큼, 안보 공간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상시 전환하는 이번 시도는 국내 유휴시설 재생의 선진적 롤모델이라는 평가다. 재단은 향후 파주시와의 협력을 통해 일상 속 문화 공간을 지속 발굴할 방침이다.

 

김영준 대표이사는 “공공 대피시설을 안전 기능은 철저히 유지하면서도 시민 일상 속 문화예술 공간으로 확장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시민 편익과 문화 접근성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