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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KLPGA 통산 구옥희, 신지애 이어 역대 세 번째 20승 대기록

-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서 5타 차 뒤집고 우승
-신인 김지윤, 한 타 차 준우승…유현조는 공동 5위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구옥희와 신지애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통산 20승 대기록을 세웠다.

 

박민지는 31일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총상금 10억 원) 마지막 날 8언더파 64타,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세웠다.

 

사흘 간 10언더파 206타를 친 박민지는 '루키' 김지윤(합계 9언더파 207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 원.

 

박민지는 2024년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통산 19승을 올린 뒤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다다 2년 만에 극적으로 20승을 채웠다.

 

 

앞으로 박민지가 한 번 더 우승하면 KLPGA 투어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10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는 선두권 선수들이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전반에 3타를 줄이며 역전의 발판을 놓았다.

 

후반 들어서도 버디 행진을 이어간 박민지는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한 공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8번 홀(파5)에서는 4.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1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낸 뒤 클럽하우스에서 선두권 선수들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박민지를 한 타 차로 추격하던 김지윤은 17번 홀(파4)에서 파 퍼트한 공이 홀을 돌아 나와 보기를 했다.

 

김지윤은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 박민지와 다시 1타 차가 됐지만, 박민지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김지윤은 전반에 이글 1개, 버디 2개로 4타를 줄이며 첫 우승을 노렸지만 후반 플레이가 아쉬웠다.

 

 

특히 295야드의 짧은 파4인 11번 홀에서 티샷한 공을 숲속으로 날려 보내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았다.

 

김지윤은 결국 티잉구역으로 돌아가 세 번째 샷을 하는 바람에 보기로 홀아웃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마지막 조의 경기를 지켜보던 박민지는 우승이 확정되자 동료 선수들로부터 물세례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박민지는 중계방송 인터뷰에서 "2년 동안 우승을 못 하다 보니 당장 내년 시드 걱정이 됐다"며 "계속 저를 믿고 응원해 준 후원사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민지는 기자회견에서  "우승이 올 때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가 먼저 손을 뻗어 당겨와야겠다고 생각을 바꿨어요."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몇 년간 경기 중에 3~4언더파만 치면 잘하고 있다는 안도감이 들면서 이상하게 몰아치지 못했다"면서 "그런데 오늘은 긴장이 전혀 안 되면서도 무조건 더 위로 치고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에도 MBN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동일 대회 세 번째 우승과 함께 통산 상금 68억 원도 돌파했다.

 

통산 20승을 생각보다는 일찍 달성했다는 박민지는 "물론 선수인 만큼 우승 트로피는 앞으로도 계속 추가하고 싶지만, 이제는 후배에게 귀감이 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멋진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새로운 목표를 밝혔다.

 

이지현과 노승희가 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유현조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5위(7언더파 209타)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