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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이 프랑스에 보낸 예물 ‘반화’… 설화수 후원으로 140년 만에 복원 국내 공개

- 설화수·국가유산청 협력 결실… 국가무형유산 옥장 김영희 보유자 전통 기법으로 재현
- 3일부터 국립고궁박물관·덕수궁서 한-프 수교 140주년 특별전… 민관 협력 문화재 전승 롤모델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글로벌 럭셔리 뷰티 브랜드 설화수의 후원으로 복원된 조선왕실의 희귀 공예품 ‘반화(盤花)’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이번 성과는 기업의 자본력과 정부 기관의 전문성이 결합한 민·관 협력 문화재 보존 및 전승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과 덕수궁관리소는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오는 3일부터 특별전 ‘선물과 기록, 한국-프랑스 우정의 140년’을 동시에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의 핵심 유물인 ‘반화’는 ‘접시에 놓인 꽃’이라는 뜻의 조선왕실 분재 공예품이다. 1886년 고종이 조불수호통상조약 체결을 기념해 프랑스 카르노 대통령에게 보낸 외교 예물로, 원본은 현재 프랑스 국립기메동양박물관에 소장돼 있어 국내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다.

 

보석과 금속, 목재 등이 결합한 복합 공예품 특성상 현지 유물의 이동이 어렵게 되자, 설화수는 지난 2024년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등과 협약을 맺고 복원 제작을 전적으로 지원했다. 복원 작업은 국가무형유산 옥장(玉匠) 김영희 보유자가 맡아 고유의 전통 기법으로 완벽히 재현해 냈다. 완성된 복원품은 양 기관에 기증돼 오는 8월까지 일반에 공개된다.

 

설화수 관계자는 “이번 반화 복원과 국내 첫 공개는 조선왕실 문화유산의 아름다움과 역사적 가치를 현대적으로 되살린 뜻깊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한국 전통문화의 가치 확산과 계승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