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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군 관광지도가 바뀌었다…'장성8경' 대신 대표 관광명소 7선

- 20여 년 만에 관광 브랜드 개편…전국민 설문 거쳐 대표 관광명소 선정
- 치유·역사·가족·정원 관광으로 재구성…1000만 관광도시 전략 본격화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성의 관광지도가 새롭게 그려졌다. 20여 년 동안 지역을 대표해 온 '장성8경'이 물러나고, 변화한 여행 흐름을 담아낸 새로운 관광명소 7곳이 장성의 새로운 얼굴이 됐다.

 

장성군은 기존 '장성8경'을 '장성 관광명소'로 전면 개편하고 백양사와 축령산 편백숲, 장성호 관광지, 홍길동 테마파크, 세계유산 필암서원, 황룡강 생태공원, 장성호 수변길 등 7곳을 대표 관광명소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은 명칭 변경에 그치지 않는다. 자연과 역사, 치유, 가족 체험을 하나의 관광 브랜드로 묶어 변화하는 여행 수요에 대응하고, '1000만 관광도시'를 향한 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 담겼다.

 

대표 관광명소는 전국민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와 내부 검토, 군정조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가장 앞세운 경쟁력은 '치유 관광'이다.

 

축령산 편백숲은 국내를 대표하는 산림 치유 명소다. 울창한 편백숲과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는 하늘숲길은 몸과 마음을 쉬어가는 공간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전쟁 이후 황폐했던 산을 고(故) 춘원 임종국 선생이 평생 가꿔 오늘의 숲을 만든 이야기는 축령산만의 특별한 가치로 남아 있다.

 

장성호 수변길 역시 장성을 대표하는 힐링 코스다. 호수를 따라 이어지는 출렁길과 숲속길은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하며, 군은 두 길을 연결하는 제3출렁다리 조성도 추진해 체류형 관광 기반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도 장성 관광의 또 다른 축이다.

 

백양사는 천년의 시간을 품은 고찰이다. 문화재와 천연기념물은 물론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 체험까지 더해져 장성을 대표하는 체류형 문화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필암서원은 하서 김인후 선생의 정신을 간직한 역사문화 공간이다. 최근에는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운영하며 전통을 직접 체험하는 문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공간도 빠지지 않았다.

 

홍길동 테마파크는 장성이 실존 인물 홍길동의 고장이라는 지역의 이야기를 관광 콘텐츠로 풀어낸 곳이다. 생가와 율도국 산채, 야영장 등을 갖췄으며, 오는 17일부터 물놀이장과 바닥분수 운영도 시작해 여름철 가족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을 전망이다.

 

체류형 관광의 중심 역할을 맡은 장성호 관광지는 자연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장성문화예술공원과 임권택 시네마테크를 품고 있으며, 앞으로 '장성 원더랜드' 조성사업을 통해 사계절 관광거점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계획이다.

 

황룡강 생태공원은 장성의 정원문화를 상징한다. 황룡정원을 비롯한 다양한 주제정원과 황미르랜드의 물놀이 시설, 맨발 황톳길 등이 어우러져 자연 속에서 쉬고 즐기는 복합 여가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앞으로는 관광안내책자와 누리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각종 홍보 콘텐츠도 새로운 관광명소 체계에 맞춰 순차적으로 개편된다. 기존 관광안내시설에 사용된 '장성8경' 명칭 역시 단계적으로 새로운 브랜드로 바뀔 예정이다.

 

20여 년 동안 장성을 상징했던 '8경'은 이제 새로운 이름을 내줬다. 여행의 방식은 끊임없이 변하고, 관광도 그 흐름에 맞춰 진화한다. 치유와 역사, 가족 체험, 정원문화를 하나의 이야기로 엮은 장성의 새로운 관광명소 7선이 '1000만 관광도시'라는 목표를 얼마나 현실로 만들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